[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은 학업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은 반드시 활발한 신체활동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각종 사건사고와 더불어 미세먼지, 황사 등의 유해요소들로 인해 야외활동은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다. 그렇기에 최근 들어 야외 공간의 아쉬운 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실내 스포츠클럽이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천시에 위치한 하이피농구교실은 아이들의 정서와 사회적 관계까지 고려한 새로운 농구레슨으로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받는 유소년스포츠클럽이자 성인농구스킬레슨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김동주 대표는 농구와 심리를 결합해 농구의 재미와 정서발달, 운동발달, 사회적 관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습은 필수, 운동은 선택이 돼버린 우리사회에서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김동주 대표와 얘기해봤다. 

사진 - 부천 하이피농구교실 김동주 대표(가운데)
사진 - 부천 하이피농구교실 김동주 대표(가운데)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좋은 반응이라고 들었다. 무엇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가
- 현재 유소년들에게 농구레슨을 하면서 성인농구스킬레슨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소년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다만 아이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흐를 경우 자칫 버릇없이 이기적인 아이가 될 수도 있기에 정도를 넘어서는 행동들은 정확히 지적하고 부모님께도 전달해드린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저희는 아이의 그런 행동을 바로잡음으로써 다른 아이들과 더 잘 융화할 수 있게끔 가르치고 있다고 함께 말씀드린다. 

실제로 다른 농구교실을 갔다가 저희한테 아이를 데려오시는 부모님들이 많이 있다. 그 분들의 말씀에 의하면 타 기관의 경우 농구교육 외 아이들의 소양교육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싸우면 화해를 하게끔 중재를 해줘야 하는데 단순히 부모에게 전달하고 끝났다는 등 말이다. 그런데 저희는 아이와 관계된 교육이면 끝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하신다. 너무 깊이 관여하는 것 아니냐고 하셨던 부모님도 아이의 행동이 변화한 모습을 보시면 이내 만족해하신다. 

이렇게 되기까지 체육관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부모님들과 수 없이 소통하는 등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또한 변화는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기에 충분한 시간 동안 부모님과 함께 아이들을 믿고 지켜봐오기도 했다. 저희는 농구교육이 아이들의 신체발달은 물론 정서발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여전히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드러나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자부한다.

사진2 농구레슨, 성인농구스킬 수업 모습
사진 - 농구레슨, 성인농구스킬 수업 모습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 단체운동을 시키는 부모님들이 많이 늘어나신 것 같다
- 단체운동은 협동심과 이타심을 익힐 수 있는 운동이다. 다만 거의 모든 아이들이 일주일에 1번 오기 때문에 단시간에 길러지길 기대하시면 안 된다. 그래서 저는 꼭 저희 농구교실에 주2~3회 오시지 않아도 단체운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곳을 경험하시라 조언해드린다. 되도록이면 현재 팀을 이루고 있는 아이들 그대로 말이다. 개인이 잘해서 얻는 성취감도 좋지만 서로 돕고 단합해서 만들어낸 결과로 얻는 성취감은 남다르다. 때문에 아이들이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는 함께 만나서 좋아하는 운동이든 다른 프로그램이든 진행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  

저희는 부모님들의 선택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운동을 목표로 한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스스로 열정을 갖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동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대회를 진행한다. 부모님들에게도 아이들이 대회를 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친구간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탁드리며 많은 분들이 동감하시고 호응을 보내주시고 있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 더 잘하고 싶은 동기가 생기고 대회에서 얻은 성취감은 아이들의 자존감 형성과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

사진 - 농구레슨 중인 아이들 모습
사진 - 농구레슨 중인 아이들 모습

아이들이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현실에서 운동이 갖는 의미는 남다를 것 같다
- 아이가 똑똑하고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우리 뇌는 다양한 정보를 입력해줘야 유연한 성장을 이루는데 단순히 학습만 반복하기 보다는 운동감각, 균형감각 같은 새로운 정보가 들어가야 뇌성장에 훨씬 좋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운동을 하면서 땀을 발산하면 혈액순환이 되면서 엔돌핀이 돌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전히 선진국이라 부르는 나라들은 아이들의 교육과정에 운동시간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아이들이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외국의 오랜 명문학교들이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운동 종목 한가지씩을 골라 클럽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중학교나 고등학교 즈음 우리 몸이 스스로 운동을 요구하는 시점이 온다. 그런데 만약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근육발달이나 균형발달은 물론 운동학습능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면 아이는 좌절하고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지금까지 나온 여러 얘기들을 종합하면 학습과 운동은 꼭 함께해야 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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