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신민지 기자] 지난 8월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화장품법 개정안을 입법할 것을 예고했다. 그 내용으로는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신고제와 조제관리사 자격시험 운영 등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혼란을 초래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비누 혹은 천연화장품 공방의 소유주라면 변경되는 법에 따라서 구비해야하는 서류와 자격들은 필수다. 물론 창업도 힘들었지만 변경되는 법 개정에 맞춰 따라가는 것도 개인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강서맞춤형화장품 진아뜰리에는 이러한 부분을 먼저 준비하고, 나아가 개정된 법아래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서천연비누 진아뜰리에의 송진희 대표는 여러 협회 활동과 출강 등을 통해 단순히 방문자, 수강생을 넘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 - 강서천연비누 공방 진아뜰리에 송진희 대표
사진 - 강서천연비누 공방 진아뜰리에 송진희 대표

개정된 화장품법 시행을 앞두고 혼란스러워하는 부분들이 많다. 이에 관련해 준비하시는 일이 따로 있다고
- 이번 화장품법 개정 관련해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민간자격증에서 국가자격증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제조시설과 사용 원료, 성분에 대해 보다 명확한 기준이 들어서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이나 노하우로 운영되는 부분이 많은 1인 공방에는 보다 까다로운 법 규제가 생기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원료와 성분에 대한 제제와 자격시험 등으로 소비자에게는 보다 안전하게 조제관리사도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천연화장품에서 “맞춤형화장품”이라고 명명한다. 

즉, 제조하거나 수입한 화장품의 내용물에 다른 화장품의 내용물이나 식약처장이 정하는 원료를 추가하여 혼합한 화장품 또는 제조·수입한 화장품의 내용물을 소분한 화장품을 말한다. 여러 성분들을 혼합하는 것이다 보니 화학적인 지식이 기반을 두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지금 제가 참여하고 있는 씨엔케이라이프코리아 협회에서는 민간자격증에서 국가자격증에 맞게 전문적인 이론을 체계적이고 정확하게 만들고 전하려고 한다.

또한 화장품법 개정되어 신고 서류나 증빙 자료 등 구비해야 할 서류들도 늘어나 1인 공방 입장에서는 일일이 따져보며 챙기기가 어렵고 장벽처럼 다가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씨앤케이라이프코리아와 함께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보려고 한다. 

사진 - 진아뜰리에 내부 모습
사진 - 진아뜰리에 내부 모습

그렇다면 법 개정으로 인한 협회 활동을 하기 이전의 진아뜰리에는?
- 공방에서 개인수업과 센터강의, 학교 출강 그리고 마카네이쳐 아카데미의 협업 강사로 강의를 하고 있다.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에는 우리 아이의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 선생님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가 아닌 선생님의 입장으로 학생들을 보게 되는 등 아이의 또 다른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예민한 사춘기의 자녀와도 훨씬 부드러운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이 일을 통해서 직업도, 가정 내 엄마의 역할도 서로 보탬이 되고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수업을 진행했을 때에는 감회가 새로웠다. 천연 물파스, 바세린 등 연령층에 맞게 필요한 제품들로 4회 정도의 짧은 특강이었지만 그 어느 수강생들보다 감사의 표시를 아끼지 않으셨다. 매번 갈 때마다 처음처럼 다시 다 설명해야하지만 그런 대화 속에서도 힐링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동력을 얻는다. 

올해에는 마카네이쳐 아카데미의 협업 강사로 서울이 아닌 태안에서 수제비누, 맞춤형화장품, 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준비하고 있고 나아가 중국에서의 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 수업을 조심스럽게 준비해보고 있다. 

사진 - 진아뜰리에
사진 - 진아뜰리에

공방이라는 한 장소에 메여있지 않고 더 꾸준히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 같다.
- 사실 저도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던 중 둘째아이도 출산하고 취미로 수제비누와 천연화장품 제조를 배우기 시작했다. 비누나 샴푸, 화장품 등 늘 사용하는 소모품을 훨씬 믿을 수 있고, 안전하게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이 참 실용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전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은 흥미가 있던 터라 중간에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었고 그에 비례해 실력도 늘었다. 그러다 보니 센터, 학교 동아리활동 등에도 출강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센터강의 정도까지만 염두하고 역시 이렇게 내 이름 건 공방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회가 거듭할수록 재료도 많아지고 작업공간도 필요하게 되니 이렇게 강서아로마테라피 공방창업까지 오게 됐다.

나 역시 우리 사회에서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경단녀)은 184만 7천명 중 하나였다. 강서아로마테라피 진아뜰리에에도 새 시작을 위해 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게 찾아오는 30대 중반의 여성들은 주저하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다. 그때 ‘저도 그 나이에 시작했습니다’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물론 실력을 갖추기에 필요한 부분은 치열한 공부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간혹 정말 솜씨가 좋은 분들은 혼자만 가지고 있기에 아까운 경우가 있다. 그때 판매 혹은 강의에 있어서 앞서 시작한 선배로서 도움을 주고자 협회 활동 등도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부터 경력단절여성법 시행됐다. 경단녀의 재취업은 국가적으로 나서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다. 이번 개정·시행되는 화장품법 역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그 가운데 강서천연비누 진아뜰리에 송진희 대표는 같은 여성으로, 또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그 역할을 특성삼아 더 많은 여성들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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