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신민지 기자] 토테미즘, 애니미즘, 샤머니즘까지. 문명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찾고 의지해왔다. 하루가 다르게 첨단 기술이 발전하는 오늘날에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토테미즘과 같이 바위와 나무 따위를 믿지는 않지만 보다 세련되어진 형태로 종교나 혹은 점집, 번화가 길거리에도 사주나 타로 가게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사주나 타로의 경우 이제는 마치 네일아트를 하듯 흥미롭고 편안하게 찾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타로 역시 점술로 생각하고 운세를 보는 경우가 대다수다. 과연 타로가 사람의 미래를 맞출 수 있는 것일까? 레이첼 타로스쿨의 최정임 대표는 타로는 결코 점술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타로는 심리상담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가 뭘까. 레이첼타로스쿨 최정임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사진 - 타로마스터 최정임 레이첼타로스쿨 대표
사진 - 타로마스터 최정임 레이첼타로스쿨 대표

타로를 점술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이다. 심리상담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타로의 역사는 상당히 깊다. 첫 시작은 상담보다는 놀이에 가깝다. 심리상담으로써 타로 카드는 도구일 뿐이다. 신기하게도 카드에는 내담자의 상황이 다 드러난다.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양자역학, 동시성의 원리라 할 수 있다. 타로심리상담자와 내담자가 마주했을 때 그 사이에서 에너지의 교류가 발생하고, 그에 따라 카드가 결정된다. 

타로가 어떤 미래를 맞춘다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아주 친하고 잘 알고 있는 친구의 판단이나 행동 등은 예측할 수 있고 잘 맞기도 하다. ‘내가 너 역시 그럴 줄 알았어~’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잘 알기 때문이다. 타로도 역시 과거와 현재의 흐름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다. 처음 보는 사이인 타로심리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서는 타로라는 도구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고유한 에너지장, 오라(aura, 기(氣))가 있다. 사람마다 그 크기와 영향력은 다르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나 붓다와 같은 종교지도자들의 오라 영역은 훨씬 넓다. 개인이 풍기는 분위기, 느낌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마주하면 그런 에너지장이 서로 겹쳐진다. 양자의 얽힘과 같이 겹쳐진 두 에너지의 결과물로 카드가 선택되어진다. 보이지 않는 에너지장의 교합 결과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과학이다.

사진 - 레이첼타로스쿨을 방문한 사람들
사진 - 레이첼타로스쿨을 방문한 사람들

그렇다면 타로마스터로서 타로의 매력을 이야기하자면
- 타로카드배우기는 마음의 그릇이 커진다. 사람들은 자기의 관점으로 타인을 판단한다. 그러나 타로에는 타고난 운명을 보여주는 22개의 생일카드가 있다. 생일카드가 다르듯 서로가 다름을 알고 인정하면서 인간관계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타인을 본인의 잣대나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이해하는 것이다. 타로를 배우고 한두달 안에 제일 많이 듣는 것이 ‘엄마, 왜 이렇게 착해졌어, 엄마 왜 잔소리가 없어졌어’라는 말이다. 타고난 모양을 알게 돼 잔소리를 해서 바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대로 봐줄 수 있는 것이 타로카드배우기다. 

타인보다 본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현대의 사회와 환경, 교육이 획일적인 기준을 강요하다 보니 각자의 천성이 무시되고 맞지도 않는 기준을 억지로 쫓아가게 된다. 그렇다보니 힘들고 고통스러워진다. 겉보기에는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아온 것 같지만 내 인생이 불행하고 내 것 같지 않게 느껴진 것이다. 그러다보디 타로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해가 갈수록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이 레이첼타로스쿨을 찾는다. 타로카드배우기를 통해서 먼저 본인을 알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 레이첼타로스쿨 내부모습
사진 - 레이첼타로스쿨 내부모습

앞으로 레이첼타로스쿨의 방향이 듣고 싶다.
- 레이첼타로스쿨은 현재 60기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인정받는 상담사를 꾸준히 배출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강약의 차이일 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가장 먼저 진행하는 것이 상담사 마인드를 갖추는 일이다. 타로심리상담사가 먼저 치유되지 못하고 본인 문제로 복잡하면 내담자의 문제가 문제로 들리지가 않거나 내담자의 상황에 휘둘리기도 한다. 남을 상담해주기 이전에 먼저 타로심리상담사 본인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상담사 마인드를 갖추는 데에 3개월, 타로자격증 전체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거나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물론 속성으로 타로마스터를 배출해 낼 수 있다면 이윤적인 측면으로는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상담사를 배양하려면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상담사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깨끗하게 보여줄 수 있는 거울과 같아야 한다. 내담자가 상담사를 통해 자기 문제점을 스스로 고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담사는 잔소리, 훈계만 할 뿐이다.  

나아가 레이첼타로스쿨은 그저 운세가 아니라 심도있는 심리상담을 추구한다. 타로는 주어진 시간동안 그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타로로는 연애운을 가장 많이 본다. 그러나 ‘그 남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혹은 ‘아직 저를 생각하고 있을까요’같은 실속 없는 질문들을 한다. 그러면 그 질문에 표면적인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왜, 무엇 때문에 그런 질문을 할까’와 같이 그 사람을 알아봐야 한다. 실수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처럼 스스로 자신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상황과 주변이 변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도 변하지 않는다. 결국 나의 문제인것이고, 그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심리상담이다. 

그래서인지 엄마들 교육이 제일 좋다. 엄마들이 변하면 집안분위기가 달라지고 가족 구성원들의 인생이 달라진다. 60대의 한 수강생은 타로자격증을 배우고 나서 아들이 ‘이제야 엄마와 대화가 통하는 것 같다’고 한다. 사실 가족과 같은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변했다고 인정받기가 제일 어렵지 않은가. 

레이첼타로스쿨에서는 19-70세까지 한자리에서 배운다. 그만큼 타로에는 나이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열의와 의지만 있다면 주저말고 용기를 가지고 시작했으면 좋겠다. 남을 상담하기 이전에 내 삶을 알고 싶은 분들이 찾아와주기를 바란다. 더욱 자세한 교육문의는 레이첼타로스쿨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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