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신민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 국내 외식 트렌드 조사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한 달간 평균 외식 빈도는 13.9회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오랜 옛날 조선시대부터 그 어느 국가와 견주어도 ‘외식’에 있어서는 관대하고 성행했던 것이 우리나라다. 

특히 최근에는 방송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맛집이 등장하고, 외식 소비 시장 역시 형태와 국가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의 기대치와 입맛 수준 역시 상승한 것이 사실이다.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본토의 향취를 살린 음식을 손쉽게 맛볼 수 있고, 수준 높은 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가운데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에 자리한 한남동유러피안레스토랑 푼토나인이 있다.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며 방문객을 맞이할 것 같은 넉넉한 풍채의 유럽 할머니 집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는 한남동유러피안레스토랑 푼토나인. 한번 방문하게 되면 재방문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그곳을 다녀왔다. 

사진 - 유럽가정집풍의 한남동유러피안레스토랑 푼토나인
사진 - 유럽가정집풍의 한남동유러피안레스토랑 푼토나인

유럽가정식이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태원유러피안레스토랑 푼토나인을 소개하자면
- 기본적인 양식베이스에 가정식 콘셉트를 얹었다. 이탈리안은 양식의 기본이다. 초창기에는 이탈리안에 메뉴를 한정해 운영해왔는데 그만큼 가능 범위가 좁아졌다. 그래서 현재는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이라는 전체적인 범위 안에서 양식의 치즈와 고기 등의 공통적인 부분을 초점에 두고 있다.

퓨전이 아닌 정통 양식을 다루지만 파인 다이닝(fine dining)보다는 캐쥬얼하게 집에서 편안히 즐기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고급스럽고 격식 있으며 무척이나 화려하게 차려졌다기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유럽의 어느 한 가정집에서 먹는 식사처럼 구성했다. 

저 역시 셔츠에 정장차림 대신 수수한 앞치마를 두르고 어느 한 가정집의 주인이 되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마치 유럽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주고자 함이다. 그동안 조금 생소하고 어렵게만 접했던 양식을 한남동대관장소 푼토나인에서 유럽의 이웃집에 놀러 가 식사 대접을 받는 콘셉트를 최대한 살렸다. 

사진 - 재료부터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 진심을 파는 푼토나인
사진 - 재료부터 소스까지 직접 만들어 진심을 파는 푼토나인

이런 콘셉트를 설정한 이유와 고객까지 잘 전달하기 위한 특징들이 있다면
- 이태원유러피안레스토랑 콘셉트의 푼토나인 이전에 경기도에서 퓨전 양식 레스토랑을 오랫동안 운영했다. 당시에는 보다 정통을 제대로 접근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정통을 입고 서울로 진출하자니 서울에는 이미 자리 잡고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쉐프들의 레스토랑이 굉장히 많다. 이에 저는 기존의 레스토랑과 조금 차별점을 두기 위하여 양식에서의 캐주얼다이닝을 선택했다. 가정식은 파인 다이닝에 비해 가격적인 부담도 덜하고 보다 높고 까다로운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한남동대관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한남동데이트장소추천 장소로 손색없는 푼토나인에서는 냅킨 클로즈 같은 사소한 부분부터 벽지, 카페트 같은 전체적인 인테리어 요소까지 전반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설정한 부분들이 많다. 먼저 냅킨의 원단도 직접 선택했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긴장감 있게 놓인 것보다 깔끔하지만 편안하게 느낌을 주고자 원단의 무늬부터 묶어놓는 방식까지 놓치지 않고자 했다. 벽지도 조금 더 유럽 할머니 집의 분위기를 부각시키고자 수입해오기도 했다. 

특히 접시에도 크게 포인트를 주었다. 푼토라는 뜻은 이탈리아어로 장소(spot)라는 뜻과 위도와 경도의 뜻이 있다. 그래서 이 위치의 위도와 경도를 접시에 적어두었다. 더불어 ‘here you are’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무언가를 건넬 때 ‘여기 있습니다’라는 말도 되지만, ‘여기 지금 당신’이라는 뜻으로 담겨있다. 한남동데이트장소추천으로 꼽히는 푼토나인은 장소뿐만 아니라 손님에게도 최대한 집중한다는 의미다. 

사진 - 이태원유러피안레스토랑 푼토나인 내부모습
사진 - 이태원유러피안레스토랑 푼토나인 내부모습

한번 방문하면 단골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비법은 무엇인가.
- 우선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트렌드와 문화 사이에서도 프로의식을 가지고 진심을 파는 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의 트렌드는 몇 달 주기로 바뀌는 등 너무나 빠르고 기간이 짧다. 이러한 흐름만을 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늘 뒤쫓아가는 일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뿐만 아니라 손님들의 취향도 이제는 너무나 다양해지고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렇기에 더욱 포괄적으로 많은 수의 손님을 담을 것이 아니라면 하나하나의 입맛과 기준에 맞춘다기보다는 내 영역 안에서 최상의 것을 발휘하고 정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런 점이 양심적인 부분이라고도 생각한다. 쉽고 편하게 요령을 쓰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그렇게 변한 것은 손님이 더 먼저 알아차릴 것이다. 

연말에는 한남동단체모임장소로 추천받는 푼토나인은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는 가정식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결코 편하지 않다. 모든 간을 치즈로 하기도 하고, 후추의 경우도 통후추를 갈아서 사용한다. 페이스트와 소스 등을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하나하나 저의 손길이 닿아야 하고 시간도 정말 오래 걸린다. 

대표적으로 라자냐의 경우, 한정판매로 수량을 제한하고 싶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메뉴 중 하나다. 그렇지만 이것을 먹고자 시간 내서 발걸음을 해주셨는데 그냥 허무하게 되돌려 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넉넉하게 마련해 둔다. 한남동단체모임장소로 선택받는 푼토나인의 라자냐를 드시고 sns에 ‘#인생라자냐’로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럴 때 큰 만족이 되고 그 조리과정에서 들었던 모든 수고들이 눈 녹듯 사라진다. 

SNS의 성행과 다양한 미식 프로그램의 TV 방영 등으로 언젠가부터 외식문화가 진정한 미식을 즐기기보다 ‘인증용’으로 치우쳐버리지 않았나 하는 것이 요즘의 외식문화이다. 너무 비주얼적인 면만 우선시해 알맹이는 부족하다는 비판도 일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운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사장님의 진심이 곧 트렌드라는 푼토나인의 정신이 단번에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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