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지속되는 불경기에 외식업 과포화상태가 지속되면서 프랜차이즈 외식업계가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해 인건비는 줄이고 맛을 차별화하기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은 올해 8350원에서 2020년에는 8570원으로 인상된다. 불경기에 매출도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은 또 다른 어려움이다.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베모스는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는 무인커피벤딩머신 스마트띠아모를 론칭했다. 무인 카페를 비롯해 영화관이나 도서관, 쇼핑몰, 휴게소, 셀프빨래방 등 다양한 자투리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사진 - 베모스 제공
사진 - 베모스 제공

스마트띠아모 커피벤딩머신의 특징은 그동안 일반 커피자판기에서 맛볼 수 없었던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와 티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커피와 9기압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한 프리미엄 커피머신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특히 연령과 성별을 인식하고 성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고객 성향에 따른 레시피 운영이 가능하다. 자동청소 기능과 재료나 상품을 모니터링해 부족할 경우를 알려주는 모니터링 서비스도 탑재돼 있다.

채선당이 샤브샤브도 혼자 먹을 수 있는 시대라는 콘셉트로 론칭한 샤브보트도 인건비 절감과 맛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브보트는 33(10)의 작은 매장이어도 창업할 수 있도록 U자형 바이테이블로 최소 인원으로 접객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혼밥족 타깃 구성으로 1인 식사에 대한 거부감을 없앤 점과 빠른 회전율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보 창업자들도 본사에서 제공하는 레시피로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샤브보트처럼 인건비는 줄이고 맛에 차별화를 둔 또 다른 브랜드는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이다. 무인주문시스템을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육류 프랜차이즈로는 드물게 메뉴의 원팩으로 주방 인건비를 최소화했다.

일차돌 관계자는 “10년 육류 프랜차이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비, 오픈물품비, 가맹비, POS, 계약이행보증금, 로열티 등을 면제해주는 6무 창업지원과 발빠른 신메뉴 개발로 가맹점주들에게도 긍정적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떡볶이와 치킨을 협업한 걸작떡볶이치킨은 간단한 조리 레시피로 주방 인건비를 절감한데다 매장, , 배달 등 상권에 맞는 창업 모델을 제시해 창업비용도 절감시켰다. 여기에 불경기에 업종 변경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간판, 인테리어, 주방시설 등 일부만 수정하는 최소 리모델링 창업을 지원 중이다. 걸작떡볶이치킨은 믿을 수 있는 식재료로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떡닭 세트를 선보이면서 젊은 소비층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 콩불 제공
사진 - 콩불 제공

철판에 볶아먹는 콩나물불고기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콩불은 콩나물과 불고기라는 신선한 조합과 저렴한 가격, 편리한 운영 등으로 202015년을 맞는 장수 브랜드다. 주재료인 콩나물의 퀄리티에 최대한 집중해 맛의 밸런스를 유지했다. 이를 위해 아삭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의성 흑마늘 추출물을 먹고 자란 콩나물을 사용한다. 여기에 돼지고기의 앞다리살을 얇게 슬라이스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콩불 관계자는 투자금의 1년 내 회수를 궁극적 목표로 실속 창업을 제시해 왔다라며 원재료비 절감으로 상대적 마진율을 높이고, 전문 주방인력을 없애 인건비 부담을 줄였다라고 전했다

수제강정으로 유명한 교아당이 프리미엄 디저트카페로 론칭한 놀라몬드는 건강한 맛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놀라몬드는 그래놀라의 놀라와 아몬드의 몬드를 결합한 의미로 그래놀라와 아몬드 빵에 놀라다가 슬로건이다. 이를 위해 180년 전통의 네덜란드 베이커리재료 공급업체인 ‘Royal Steensma’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 업체는 2015년 네덜란드 왕실로부터 ‘Royal’ 작위를 받을 정도로 품질과 생산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교아당 관계자는 맛과 영양성분을 중요시하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간편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최고의 품질의 원료만 사용해 건강식단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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