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 중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해주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첫 번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른다면 마음은 굴뚝같아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다행히도 최근에는 주변의 많은 쿠킹클래스나 베이킹클래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클래스를 수강한 모든 이들이 꼭 음식을 잘하게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집에 와서 혼자 하려니 과연 내가 배운 것이 맞나 싶을 정로도 속칭 ‘멘탈붕괴’를 겪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수강생의 열정만큼이나 잘 가르쳐주는 선생님의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오늘은 남양주의 소문난 베이킹클래스이자 스콘맛집 디저트카페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솔이네부엌 김연미 대표를 만나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사진 - 남양주 솔이네부엌 김연미 대표
사진 - 남양주 솔이네부엌 김연미 대표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알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
- 무엇보다 저희 베이킹클래스에 와서 배운 것을 집에 가서도 똑같이 하실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신경써드리고 있다. 예를 들어 반죽할 때 누구나 집에 가지고 있는 랩이나 볼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시중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정용 미니 오븐을 가지고도 충분히 만드실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또한 레시피는 글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일일이 전부 넣어서 제공해드리고 있다. 또한 매주 월요일마다 그 주에 수업 받으신 분들을 메신저에 모두 초대해서 수업 때 사용한 재료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까지 세부적인 모든 내용을 알려드려 혼자서도 걱정 없이 만드실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수업 때 했던 그 맛 그대로 집에서 성공했다는 피드백이 많이 들어오고 그런 이유 때문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던 것 같다.

사진 - 남양주 스콘맛집 솔이네부엌 디저트카페
사진 - 남양주 스콘맛집 솔이네부엌 디저트카페

원데이클래스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수강하시는 분도 많다고 들었는데.
- 역시나 베이킹에 대한 편견을 깨고 누구나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가르쳐드리기 때문인 것 같다. 제과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베이커리 현장에서 오래 일한 저도 처음부터 카페에서 시판되는 디저트 맛을 내기 쉽지 않았기에 수강생들에게는 더더욱 쉬운 방법을 가르쳐드리고 있다. 동시에 베이킹 시 주방이 어지럽혀지지 않는 방법, 재료를 지속 활용하는 방법, 완성한 디저트를 긴 시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와 보관법도 함께 알려드린다. 

그렇게 저희 원데이클래스에서 배운대로 만든 디저트를 가족이나 지인들이 먹어보면 “정말 네가 만든거야?”, “이거 팔아도 되겠다”라는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특히 저희 클래스에는 육아에 전념하는 경력단절여성분들이 많은데 그동안은 엄두도 못 냈던 베이킹을 쉽게 성공하고 주변의 반응도 좋다보니 재미와 더불어 떨어졌던 자존감도 많이 회복됐다고 하신다. 그래서 원데이클래스에 또 오셔서 다른 품목도 배우다가 정규클래스까지 꾸준히 수강하시는 분들이 많다. 참고로 솔이네부엌 디저트카페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은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했던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서 드셔보신 후 직접 배우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도 많다. 

장애인분들도 많이들 단체로 오셔서 수업을 받고 가신다. 처음에는 본인이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셨다가도 막상 본인이 직접 만든 결과물이 눈앞에 나오면 무척이나 행복해하신다. 또한 50~60대 분들이 노후를 준비하시고자 오시기도 한다. 그럴 경우 그분들께서 생각 하시는 아이템에 맞춰 교육을 해드리고 있다. 이미 기존에 카페를 운영하시면서 디저트 메뉴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 역시 맞춤으로 솔루션을 제공해드리고 있다.

사진 - 스콘맛집 솔이네부엌 내, 외부 전경 
사진 - 스콘맛집 솔이네부엌 내, 외부 전경 

결코 쉽지 않는 일처럼 보이는데 특별한 원동력이 있는지.
- 다양한 수업을 준비하고 일일이 피드백 해드리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만 행복해하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항상 보람을 느끼며 힘을 얻고 있다. 그래서 저는 수업 때 시연으로 만든 스콘이나 쿠키 전부를 수강생들 손에 들려 보낸다. 너무 많이 드리는 바람에 수강생들이 저에게 뭐가 남느냐고 농담처럼 얘기하실 정도다. 그렇지만 저희 클래스를 통해 수강생과 그 가족들이 행복해진다면 앞으로도 제가 드릴 수 있는 최대치를 전부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2020년 1월부터는 겨울방학 맞이 키즈베이킹클래스도 진행한다. 과거 잠깐 아동요리를 강좌 할 당시 5~7세의 아이들이 얻어가는 성취감과 집중력 향상 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다. 유·아동 키즈베이킹클래스뿐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 역시 베이킹을 체험 할 곳이 별로 없어서 그동안 부모님들의 문의도 많았기 때문에 1월부터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의 실외활동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키즈베이킹클래스는 부모님들께 좋은 소식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이 곳 지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많은 좋은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제공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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