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드론은 4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산업이다. 특히 드론 하면 단순히 조종하고 날리는 모습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세부적으로는 드론제작부터 컴퓨터시뮬레이션,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센서처리 프로그래밍, 무선통신 프로그래밍, 스마트 어플 프로그래밍에 이르는 소프트웨어까지 그 분야가 방대하다. 즉 조종 기술은 물론 각종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까지 융합되고 있는 것이 바로 드론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드론이 4차 산업시대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관련 분야가 유망해짐에 따라 드론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양질의 교육과정과 전문성을 갖춘 드론교육기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현 KBS 영상제작국 외부카메라 감독으로서 2012년부터 항공촬영을 시작해 현재는 프로덕션원채널부설드론교육원(이하 프로덕션원채널)에서 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이근일 대표를 만나 관련한 얘기를 나눠봤다. 

사진 - 프로덕션원채널부설드론교육원 이근일 대표
사진 - 프로덕션원채널부설드론교육원 이근일 대표

드론교육기관이 많아진 가운데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생겼다고.
- 드론이 산업이나 군사 또는 농업용으로까지 폭넓게 활용되면서 드론교육기관들 역시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기관 운영에 필요한 드론지도조종자(교관)자격증은 실기가 없을 정도로 비교적 쉽게 취득할 수 있는데다 수익만을 쫓는 일부 운영자들 또한 있다 보니 수준미달인 곳들도 많이 생겼다. 그래서 저희만 하더라도 국토부에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도 늘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있다. 

예를 들어 교관이 기본적인 원주비행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교육비를 지불했음에도 추가적인 비용을 요구하는 기관이라면 심각하게 고려를 해보셔야 한다. 그리고 웬만한 교육용 기체는 초속 4~7미터까지는 문제없이 비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바람에 비행을 제한하거나 기체 추락사고의 책임을 교육생에게 물리는 경우 역시 선택의 고민을 해보셔야 한다. 

사진 - 드론자격증 교육 모습
사진 - 드론자격증 교육 모습

그렇다면 프로덕션원채널에서는 어떤 드론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 저희는 드론조종지도자(교관) 교육생들에게 100시간에서 많게는 200시간까지 비행을 시킨다. 드론자격증 취득 기준은 80시간 이지만 전문적인 실력 향상을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측면에서 저희 교육원에 한번 가입하시면 평생 아무 때나 원하는 만큼 비행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있다. 기술력을 비롯해 소모품인 배터리와 비행장 부지에 들어가는 비용 등으로 교육비가 결코 저렴하지 않은 만큼 최대한 많은 지원과 혜택을 드리려고 한다. 

그리고 저희는 트레이너 모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생과 교관이 한 기체를 두 개의 조종기로 함께 비행시켜 교육생이 실수하더라도 교관이 추락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생은 추락에 대한 두려움 없이 편하게 비행에 임할 수 있다. 혹 불가피하게 기체가 추락했더라도 교육생이 책임을 질 일은 없다. 왜냐하면 저희는 교육에 사용하는 모든 기체를 사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제작하기 때문에 수리 역시 어렵지 않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서울,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저희를 많이 찾아온다. 

사진 - 드론제작 중인 이근일 대표
사진 - 드론제작 중인 이근일 대표

대한민국에서 드론 활용을 선구해온 분으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실 것 같다.
- 제가 남들보다 앞서 RC헬기로 항공촬영을 하던 그 시절,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는 다소 낯선 기술이었다. 하지만 곧 세계적으로 멀티콥터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국내 방송에서도 앞 다퉈 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흐름에 발맞춰 2012년 저는 미국 시네스타 Octo-8을 수입해 방송 항공촬영에 투입하면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저도 무인멀티콥터로 방송 항공촬영 경력을 쌓아온 지난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면서 현재는 자체적으로 안정된 기체를 개발하고 제작하여 활용할 만큼 확실한 기술과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구와도 비교 불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자부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드론. 전 세계는 지금 이순간도 더 똑똑하고 완벽한 무인멀티콥터의 개발에 엄청난 힘을 쓰고 있다. 더 이상 조종기술로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저 역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농업용드론을 개발하는 등 또 한 번 앞서 나가보고자 하며 그 길에 여러분과 꼭 함께 하고 싶은 바람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