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몇 해 전부터 취미삼아 배우거나 데이트코스로 즐길 수 있는 각종 원데이클래스들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플라워클래스, 목공예클래스, 쿠킹클래스, 베이킹클래스 등등 말이다. 최근에는 음식 관련 클래스들이 인기몰이 중이지만 한편에서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오는 각종 공예클래스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 공예클래스 중에서도 포슬린아트는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예수업을 꽤 들어봤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화려한 색체로 물들인 도자기 그릇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사로잡힌 이들이 자신도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에 공방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찾기도 드물다는 포슬린아트 공방. 그런 포슬린아트 공방이 광주에 존재하고 있다. 봉선동에 위치한 리포슬린 최유리 대표를 만나보자.

사진 - 광주 포슬린아트 공방 리포슬린
사진 - 광주 포슬린아트 공방 리포슬린

포슬린아트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 ‘포슬린(porcelain)’이란 고령토를 빚어 1800도 가량의 고온에서 구운 백색 자기를 뜻한다. 이러한 백자 위에 그림을 그려 구워내는 공예를 일컬어 ‘포슬린아트’라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왕족이나 귀족들의 고급 식기로 대중적인 인식이 높다. 그래서 인테리어 소품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타일이나 스탠드, 도자기 식기류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캔버스가 아닌 자기 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미술과는 다르다. 평면이 아닌 3차원의 사물 위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후 가마에 넣고 구워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 캔버스에 그린 그림은 보관이 중요한 문제지만 포슬린아트의 경우 가마에 구워지고 나면 세척도 가능하다. 보관 상 제약이 없고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광주 이색데이트코스 리포슬린
사진 - 광주 이색데이트코스 리포슬린

그렇다면 실제 공방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이뤄지고 있는가.
- 저는 포슬린아트의 화려한 멋에 한눈에 이끌려 공방을 시작했는데 역시 많은 분들이 포슬린아트만의 독특한 멋에 이끌려 체험을 해보고자 찾아오신다. 공예수업이 처음인 분들부터 이미 공예수업을 즐겨하시던 분들 또 그릇을 원체 좋아하시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오셔서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결과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양한 수업들이 있는데 원데이클래스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페인팅 및 간단한 전사 작업을 통해 집에서 바로 쓰실 수 있는 컵이나 접시 정도는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시간에 오롯이 자신만의 생각에 집중해 작업하기 때문에 힐링이 된다는 반응이 많다. 또한 취미로 시작했으나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분들이나 나아가 창업까지 생각하시는 분들은 심화과정을 통해 도와드리고 있다.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 현재 저희는 원데이클래스부터 정규반까지 포함하는 수업과 온라인판매 그리고 주문제작까지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이 생소하고 아는 사람도 적다. 하지만 최근 많은 분들이 취미나 데이트코스로 각종 공예클래스를 직접 체험해보면서 포슬린아트에 대한 관심도 과거보다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핸드페인팅 작업과 도자기 소장에 대한 가치도 함께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미래 전망은 지금보다 훨씬 밝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포슬린아트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과거 디자인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포슬린아트를 접했고 제 2의 인생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며 즐거움을 느꼈고 마침내 그 희망을 실현시켜 지금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저와 같은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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