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G골프 제공
사진 - SG골프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군포에 소재한 ‘SG골프 SDR아카데미’는 SDR 타석시스템 11대로 이루어진 중대형 스크린타석 연습장이다. 개발이 한창인 송정지구에서 2월 초 오픈해 이제 한 달을 갓 넘긴 이 매장은 이정우(55세) 대표가 구상하는 ‘원스톱 골프 솔루션’의 한 부분일 뿐이다. 상가 건물 6층에 자리잡고 있는 이 아카데미 아래 층에는, 이 대표가 역시 솔루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하는 상당한 규모의 헬스장이 있다. 헬스장이 골프아카데미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인터뷰를 진행해보니 이 대표는 확실히 사업가 기질을 타고난 사람처럼 보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발전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충분한 연봉을 보장받았으나, 40세가 되기 전에 자신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평소의 소망을 실천으로 옮겨 벌써 첫번째 사업을 성공시키고 이 골프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두 번째 사업을 실행 중이다. 개시 한 달여 정도지만 탁월한 사업적 감각을 보이고 있는 그의 사업수완과 비전을 들어봤다.

문) 지금이 점심시간 전인데 11대의 타석 중에 빈자리가 거의 없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어떤가?

답) 없지는 않겠지만 솔직히 별로 느끼고 있지는 못하다. 오히려 이런 비상 시국에서 고객들이 우리 매장의 진가를 더 알아주시는 것도 같다. 이 곳 6층에 골프 아카데미, 5층에 헬스장을 운영 중인데 직접 둘러보면 알겠지만 두 곳 모두 환기가 정말 완벽하다. 두 층 모두 매장 양 끝의 문을 열어놓으면 구석구석 바로 환기가 이루어진다. 전망도 뛰어나다. 대형 창 너머의 산을 보며 운동할 수 있는 곳이다.

 

문) 헬스장과 골프 아카데미를 같이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

답)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골프는 근력운동이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다. 근력이 뒷받침되어야 연습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부상도 방지된다. 이 점을 아카데미 회원들이나 헬스장 회원들에게 똑같이 강조하고 있고, 회원들께서도 그것을 몸으로 느끼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양 쪽 모두 회원으로 가입을 하신 분들이 많다. 실제 근력운동을 한 후의 스윙과 그렇지 않고 하는 스윙과는 몸으로 느끼는 메커니즘에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고 말씀들 하신다.

 

문) 이 곳에서 사업을 하기 전에 다른 사업을 했다고 들었다. 그 때의 사업경험이 현재 도움이 되고 있나?

답) 물론이다. 내가 스크린골프 매장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골프 솔루션’을 구상하게 된 계기도 그 경험 때문이다. 이전에는 피시방과 당구장 노래방을 같은 구역에서 함께 운영했다. 각각 따로 운영되는 매장들보다 회전율이 2 ~ 3배는 더 나왔다. 사업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부분까지 볼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초 사업 구상 시부터 고객의 니즈를 다양한 측면에서 먼저 고려하고 예상할 줄 알아야 한다.

 

문) 사업이 그렇게 잘 되었는데 정리하고 새롭게 매장을 연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구상중인 ‘원스톱 골프 솔루션’에 대해서도 소개해 달라.  

답) 첫번째 사업을 지금까지 잘 운영해 왔지만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 100세 시대 사람들의 관심은 건강과 레저다. 이런 관점에서 선택한 업종이 골프다. 스크린골프와 골프 연습장, 그리고 헬스장이 연계된 사업체를 이루어 나가는 중이다. 골프 연습장과 헬스장을 통해 현재 발휘되고 있는 시너지 효과는 스크린골프 매장의 오픈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이 건물 옆에 새로운 건물이 건축 예정이다. 이 신축 건물의 한 층을 분양 받아 현재 5층에 있는 헬스장을 신축 건물로 옮기고 5층은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마 6~7개 정도의 룸은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헬스장과 이 쪽 골프 아카데미, 스크린골프의 양 쪽 건물은 구름다리로 연결해 최대한 편리하게 회원들께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문) 골프 아카데미 운영에는 장비나 티칭 프로의 역량 등 중요한 것이 많을 텐데 어떻게 결정해 왔나?

답) 장비를 알아보기 위해 많은 연습장을 다녀봤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SG골프 모스트 골프아카데미’에 갔었는데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고 장비인 SDR의 화질과 기능에도 반했다.  마침 우리 티칭 프로도 타 매장에서 근무할 때 SDR로 교습했다더라. 인연이라 생각했다. 구질이나 화질 등 장비에 대한 회원들 반응도 아주 좋다.

또한 장비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티칭 프로의 역량이다. 솔직히 티칭 프로로부터 배우는 골프 초보자 입장에서 보자면 장비나 프로의 골프 실력보다 중요한 것이 프로의 가르치고자 하는 열정과 친절이다. 매장주는 회원들이 원하는 이런 프로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만 확실히 해 주면 된다. 현재 우리 매장에서 메인 프로에게 지급하는 기본급과 인센티브 모두 타 매장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이라고 확신한다. 월 보수로만 따지만 현재 나보다 많이 가져간다. 내가 프로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딱 한가지다. 철저한 회원 관리다. 회원관리를 잘 하려면 친절해야 하고 열심히 가르쳐야 하고 매장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이런 사항들을 굳이 말로 일일이 설명하거나 지적할 필요가 없다. 말로 백 번 얘기하는 것 보다 노력의 대가를 금전으로 보상하는 것만큼 확실한 동기부여는 없기 때문이다.

 

문) 매장을 통해 이루려는 비전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답) 이 쪽 송정지구에는 우리 매장 외에 다른 스크린타석 연습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부터 원스톱 스크린골프 매장 체제로 시스템을 갖추려고 구상했던 이유는 이쪽 지구에서 조기에 시장을 선점해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업은 단기중〮장기에 따라 명확한 계획을 세워 운영해야 한다.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해서는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현재 골프 교습 회원은 130명쯤 된다. 한 달 내 성과로는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수익 측면에서 본다면 프로 보수 지급 등 지출이 많아 큰 이익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회원 수를 수 개월 내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존 회원만 잘 끌고 가도 수익은 스크린골프를 통해 충분히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내 복안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나의 사업적 측면에서의 비전일 뿐이다. 더 큰 비전은 따로 있다. 바로 고객 입장에서 가장 편안하게 골프와 운동을 즐길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 매장의 위치가 송정 주거지구 한 복판이다. 가장 편하게 모여 운동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을 때, 이 구역 안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가장 첫 번째로 또 오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우리 매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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