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옷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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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옷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입힌다
  • 하민호 기자
  • 승인 2020.04.0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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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재봉틀 공방 나비뜰공방 서원회 대표

[G밸리뉴스 하민호 기자] 소중한 내 아이에게 예쁘고 좋은 옷을 사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이들에게 값비싼 브랜드의 옷을 여러 벌 입히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연약한 아이의 피부와 호흡기에 시중에서 파는 옷의 원단이 적절한지 의심스럽다. 성북구 재봉틀 공방 성북구 재봉틀 공방 나비뜰공방 서원회 대표는 그래서 재봉틀을 잡았다고 말한다. 서 대표는 특별한 손재주 없이도 내 아이에게 꼭 맞는 옷을 만들어 입힐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성북구 종암동 재봉틀 공방 나비뜰공방에서 서원회 대표를 만나보았다.

사진 - 성북구 재봉틀 공방 나비뜰공방
사진 - 성북구 재봉틀 공방 나비뜰공방

나비뜰공방에 대해 소개해달라.
- 이곳은 재봉틀로 패브릭 제품이나 옷을 만드는 공방이다. 실생활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위주로 빠르고 쉽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린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재료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재봉틀 작업의 매력이다. 이런 작업을 혼자가 아닌 나비뜰공방에서 여럿이 모여 하다보니 즐거움이 꽃핀다. 초등학생부터 주부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야기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공방을 운영한지 1년 반 정도 되었다.

사진 - 종암동 재봉틀 공방 나비뜰공방
사진 - 종암동 재봉틀 공방 나비뜰공방

재봉틀 공방을 차리게 된 계기가 있나.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패션스쿨에서 2년 있었다. 나는 옷을 만드는 데에 큰 행복감을 느꼈는데 정작 패션 쪽에서 그럴만한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유아 교육쪽으로 전향을 해 꽤 오래 일을 했다. 내 아이를 가지기 시작하면서 재봉틀을 잡고 옷을 만들었다. 아이가 보통 다른 친구들에 비해 몸집이 작았다. 시중에 파는 옷이 잘 맞지 않았다. 품과 길이 등을 내 마음대로 조절해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그러다보니 비싼 아기 옷보다 내가 원단을 고르고 손수 만든 옷을 더 많이 입혔다. 지금까지도 아이 옷의 80퍼센트는 내가 만든 옷이다.

동아리를 시작했다. 나와 같이 재봉틀을 배우고 싶어하는 직장인이나 주부들 위주로 함께 재봉틀 작업을 시작했다. 그 동아리를 시초로 공방까지 이어져왔다. 각자의 생활영역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재봉틀 작업하면서 풀었다. 꾸준히 오래하셔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실 수 있는 분들과 함께 플리마켓에 나가기도 했다. 보통 집에서 살림을 하시는 주부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수익을 내다보니 큰 성취감을 느낀다. 내가 패션스쿨에서 배운 비싸고 고급스러운 패션보다 재봉틀로 소통하는 지금의 패션에 더욱 만족하고 있다.

사진 - 나비뜰공방
사진 - 나비뜰공방

재봉틀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나뉜다. 초급에서는 재봉틀과 친해지는 과정이다. 기본적인 재봉틀 사용법을 배운다. 아주 간단한 제품을 만들어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중급 과정에서는 깃(카라), 주머니 등 포인트를 넣을 수 있는 외출복을 만든다. 이 과정을 지나 고급반에서는 한복, 코트, 점퍼 등 복합적인 옷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재봉틀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한다. 무료함이나 우울감이 있는 분들이 나비뜰공방에 와서 재봉틀에 그것들을 풀어낸다. 나비뜰공방은 누구나 편하게 찾아 함께 생산적인 일을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찾는 분들의 작품을 플리마켓에 낼 수 있을 때까지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후 공간을 넓혀 뜨개, 자수, 퀼트 등 핸드메이드 작가님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싶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패브릭놀이 수업도 계획 하고 있다. 패브릭으로 오리고 꿰매고 붙이고 엮어서 다양한 놀이감이나 실용적인 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정형화된 장난감이 아닌 다양한 형태와 촉감의 원단을 만지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는 수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가 부족한 상태라 많은 소잉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저희도 공방에 오시는 회원님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마스크 만들기를 진행하고 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계속 기부나 취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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