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1980년대 이래 많은 산업은 규모화, 표준화에 집중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많은 소비자들이 획일성을 거부하고 있다. 자신의 개성에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바야흐로 커스터마이징의 시대가 온 것이다.
 
베이커리도 다르지 않다. 전국 어디를 가도 동네마다 10분 거리 내에 프랜차이즈 빵집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만큼은 커스터마이징 케이크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특별한 문구를 새기거나 색다른 디자인의 케이크를 찾기 때문이다. 오늘 만나볼 서커스래빗도 바로 그런 흐름에 부합하는 곳 중 하나다. 100% 주문 제작만 가능한 케이크 가게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레터링케이크 서커스래빗만의 비법을 들어 보았다.

사진 - 잠실케이크 서커스래빗 최은아 대표
사진 - 잠실케이크 서커스래빗 최은아 대표

송파케이크 서커스래빗이 어떤 곳인지 소개를 부탁한다.
- 토끼처럼 친근하면서도 서커스처럼 재밌는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서 ‘서커스래빗’이라고 지었다. 19살 때부터 베이킹을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계속 베이커리와 요식업 관련 일을 하다가 나만의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 서커스래빗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만들었다. 그런데 제가 입점한 상가 지하 1층은 대부분 중년 여성분들이 많이 다니시는 상권이라 서커스래빗과 타겟이 잘 맞지 않았다. 고민하던 중 100% 주문 제작 케이크를 전문으로 하게 되었다.

사진 - 잠실레터링케이크 서커스래빗 케이크 모습
사진 - 잠실레터링케이크 서커스래빗 케이크 모습

서커스 래빗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우선 주문 제작이다 보니 주문하시는 분의 니즈에 최대한 맞춰서 제작이 된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특별 제작 생일 케이크로 공룡 케이크나 디즈니 공주 등 캐릭터가 올라간 케이크도 제작한다. 어버이날이나 칠순 같은 특별한 날 예쁜 생화가 올라간 케이크도 인기가 많다. 김치 케이크도 만들어 꽤 인기를 얻었다. 프랜차이즈 케이크와 달리 주문 제작이라서 원하는 느낌에 맞게 독특한 케이크가 완성된다.
 
두 번째 차별점은 아무래도 맛이다. 보통 이런 주문 제작 케이크는 외형은 멋지더라도 맛은 평범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서커스래빗은 ‘맛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라는 고객님들의 후기가 많았다. 첨가제, 유화제,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식용 색소는 최소한으로만 사용하고 제철 과일을 넣어 만든다.
 
사실 케이크를 만들 때 밀가루, 계란, 설탕만 이용해서 만들다 보니 신경을 정말 많이 써야한다.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갈 때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그래서 시트를 만들 때 비중 체크를 늘 신경 쓴다. 이렇게 제작에 노력을 많이 한 덕분인지 한 번 주문했던 육아맘들께서 주위에 입소문을 많이 내주셨다. 덕분에 어린이집이나 어린이 생일 케이크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송파케이크 서커스래빗
사진 - 송파케이크 서커스래빗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는지 궁금하다.
- 아무래도 케이크는 즐거운 날, 기념을 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늘 즐거운 기억 속에 함께 남았으면 좋겠다. 또 지금처럼 늘 건강한 재료로 좋은 맛을 내면서도 멋진 디자인을 보여주는 케이크로 고객님들께 칭찬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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