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취미가 직업이 된 사람들이 있다. 하비프러너(Hobby-Preneur)나 호큐페이션(Hoccupation) 또는 덕업일치라는 신조어로 등장했다. 재미있어서 혹은 좋아서 했던 일들이 자신의 직업이 된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일반인들이 유튜브 채널을 열어 자신의 관심을 공유하고 SNS나 블로그를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며 맛집 탐방, 여행, 취미 생활을 업데이트한다. 다양한 취미를 잘 계발한다면 제2의 직업이 될 수 있는 세상이다.
 
이 가운데 봄날의서커스 상컴퍼니 상상노리는 자신의 취미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작품이나 상품화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상생할 수 있는 회사가 등장해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 이미 텀블벅을 통해 인정을 받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취미를 꾸준히 개발할 수 있는 협력자가 등장한 것이다. 취미/실용 브랜드 취미가 모이는 곳 상상노리 박상희 대표를 통해 자세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사진 - (왼쪽부터)정지원, 류나연 작가, 김상희 대표, 모모, 김옥 작가
사진 - (왼쪽부터)정지원, 류나연 작가, 김상희 대표, 모모, 김옥 작가

취미가모이는곳 상상노리는 어떤 곳인가.
- 상상노리는 출판, 기획 컨텐츠 전문회사 <상컴퍼니>에 소속된 취미, 실용 브랜드다. 상컴퍼니에서 그동안 일러스트, 취미, 실용, DIY 등 실용서만 50여 권을 기획 및 출간하였다. 다양한 책을 만들기 위해 작가들과 직접 만나면서 ‘기업이나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들과 직접 만나 소통한다면 더 재미있고 새로운 결과물을 함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탄생한 곳이 상상노리다.
 
나는 25년간 출판 및 디자인 분야에 몸담고 일을 해왔다. 디자인 기획사, 홍보대행사, 잡지사 등에서 근무했다. 97년도 스트리트페이퍼 매거진 창간을 하고 책, 잡지, 컨텐츠 창출, 기업 홍보 등의 일을 꾸준히 해왔다. 그리고 즐거운 일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세상의 모든 취미가 모이는 곳 상상노리’를 만들게 되었다. 상상노리에서는 좋은 아이템이나 기획을 제안하고 스케줄을 관리해 주고 작가들은 이 과정을 통해 취미생활도 하고 작품 완성도 하면서 서로 공생할 수 있는 구조다. 기획자와 작가가 함께 공통 투자 공동 수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 - 김옥 작가의 컬러링 아트 할핀 인형 (봄날의 서커스)
사진 - 김옥 작가의 컬러링 아트 할핀 인형 (봄날의 서커스)

취미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했나.
- 취미는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는 취미 하나만 놓고 봐도 컬러링, 매직, 아크릴, 수채화, 디지털 일러스트, 페이스페인팅 등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저도 바느질에는 영 취미가 없고 소질이 없는데 가죽공예의 바느질은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또 여러 가지 취미를 통해 복합적인 결과물도 나올 수 있다. 가령 베이킹이라는 취미와 그림이 만날 수도 있고, 옷을 만드는 것과 영상 찍는 취미가 복합적으로 발현될 수도 있다.
 
100세 시대에서 취미라는 것은 제2의 인생이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생업에만 집중하고 내 직업이 인생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다. 취미도 10~20년을 하다 보면 새로운 직업으로 충분히 될 수 있다.

사진 - 모모 작가의 팰트 공예 고슴도치와 여우, 정지원 작가의 인형옷
사진 - 모모 작가의 팰트 공예 고슴도치와 여우, 정지원 작가의 인형옷

작가들에게 상상노리는 어떤 곳으로 남고 싶나.
-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곳 믿고 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김옥 작가는 올해 컬러링과 할핀 입체 인형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그림 찾기 일본 여행편>을 쓴 류나연 작가와는 ‘나만의 여행맵 만들기(서울편)’ 작업을 준비 중이다. <베이비돌 엔티크 옷 만들기> 저자인 정지원 인형 옷 작가와도 프로젝트를 하며 펠트 인형 작가인 모모씨는 자신만의 동물 펠트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작가 20여 명과 각종 취미, 실용 작업을 준비 중이다. 여러 작가들과 상상노리가 같이 시너지를 내서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갈 예정이다.
  
함께 상생하여 작품을 완성하고 즐길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하다. 망설이지 말고 설레는 마음으로 상상노리의 문을 두드려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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