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쌍용자동차는 2011년 법정관리를 성공적으로 졸업하고 이후 출시한 소형SUV 코란도C와 티볼리 대형SUV G4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주목받으며 현대 기아에 이어 내수판매 3위에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2018년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으로 인한 디젤차 수요감소, 그리고 신차부족에도 불구하고 내수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며 선전하는 듯 보였으나 기대했던 코란도마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20년 결국 코로나19 앞에서는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

이러한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다양한 아이템을 탑재한 스페셜 모델을 출시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특히 수익성이 높아 경쟁이 치열한 대형SUV 시장에서는 스페셜 모델인 화이트에디션을 출시, 최근 가장 부진하였던 G4렉스턴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61.3% 이상 성장하며 회생의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다.

G4렉스턴 판매신장을 바라본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미스터 트롯의 우승자인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부분, 그리고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최고가 사양에만 적용되던 전동식 팝업타입 스피커(플로팅 무드 스피커)를 전동식 사이드 스텝과 함께 국내 최초로 적용하고 다양한색상의 실내인테리어를 기본 적용한 것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여 판매고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플로팅 무드 스피커 (Floating mood speaker)는 티볼리에도 확대 적용하여 치열한 소형SUV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1.2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티볼리를 유럽시장에 출시하여 수출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하반기 티볼리에어 및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예고하여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 있다.

신차가뭄 및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의 창의적인 시도와 차별화가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다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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