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수많은 패션아이템들이 여전히 대량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은 기존의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에서 조금씩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들은 조금 더 특별하고 남들과는 다른 아이템을 찾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런 추세가 반영된 때문일까, 최근 몇 년 새 특별한 패션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신진디자이너브랜드들이 연이어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자이너주얼리브랜드인 QUI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 전에 보기 힘들었던 특별한 실버주얼리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은 물론 핫한 셀럽들의 사랑까지 받고 있어 화제다. 특히 심플하면서도 다른 패션아이템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QUI의 실버주얼리 디자인은 구두디자이너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주얼리디자이너로 새롭게 출발한 김규희 대표의 작품이기도 하다. QUI 주얼리디자인 속의 숨겨진 얘기를 김규희 대표를 만나 직접 들어봤다.

사진 - QUI 2020 S/S COLLECTION 실버주얼리
사진 - QUI 2020 S/S COLLECTION 실버주얼리

구두디자이너에서 주얼리디자이너로의 전향이 흥미롭다.
- 사실 8년 가까이 구두디자이너로 일할 시절에는 ‘패션의 시작과 마무리는 구두’라는 신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구두뿐 아니라 다양한 패션아이템 전반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주얼리에 마음이 끌렸었다. 처음엔 그저 취미삼아 주얼리공예를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디자인의 시작에서 실물의 완성까지 오롯이 내 손으로 완성하는 매력에 이끌려 주얼리디자이너로의 전향을 결심했다.

그렇게 2018년 핸드크래프트 디자이너주얼리브랜드로 정식 런칭하고 현재까지 반지, 귀걸이, 목걸이, 팔찌를 디자인해 직접 제작하고 있다. 사실 신진디자이너로서 제 브랜드만의 색깔을 정립하는 일이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구두디자이너 시절부터 항상 패션과 예술의 폭 안에 쌓여있으면서 연마된 감각들을 발휘하고자 하면서 점차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저희만의 디자인이 정립돼가고 있는 것 같다.

사진 - QUI 2020 S/S COLLECTION 실버주얼리
사진 - QUI 2020 S/S COLLECTION 실버주얼리

고객 판매는 물론 유명 셀럽들에게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데.
- 신진디자이너로서 첫 번째 컬렉션을 지나 2018년 DDP fashion week 트레이드 쇼의 19ss 제너레이션넥스트서울 GN_S 참가 시점에 발표한 두 번째 컬렉션이 기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미를 알리고 싶어 우리나라 보물 중 하나인 수막새라는 기와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었는데 당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디자이너들로부터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작년 가을에 출시한 세 번째 컬렉션은 ‘날선 시선들’이라는 주제로 풀어낸 디자인이었는데 심플하면서도 유니크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일반 고객뿐 아니라 배두나, 현아, 이사배 씨 같은 연예인들에게 협찬이 나갔었다. 그리고 이번 출시하는 네 번째 컬렉션은 최근의 유니섹슈얼한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레이어드가 가능한 디자인에 착용 시 편리성도 추가한 제품인데 현재 아스트로를 비롯한 케이팝뮤지션들에게 협찬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사실 아직까지는 제작부터 운영 전반까지 모든 것을 저 혼자 하고 있는 만큼 자사몰과 국내외 유명 편집몰(W concept ,29cm ,kolon mall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우 등) 온라인에서만 저희 제품을 만나보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주얼리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자의 재해석된 다양함을 제안한다’는 제 모토를 기반으로 많은 분들에게 특별한 주얼리를 선사하고자 한다.

사진 - QUI 2020 S/S COLLECTION 실버주얼리
사진 - QUI 2020 S/S COLLECTION 실버주얼리

향 후 어떤 디자이너주얼리브랜드로 자리 잡길 원하고 있는지.
- 아직 QUI라는 브랜드를 아시는 분 보다 모르시는 분이 많은 만큼 당연히 더 많은 분들에게 QUI를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트렌드만 쫒아 달리다가 갑자기 확 뜨고 사라지는 디자이너주얼리브랜드는 되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인 제가 계속해서 참신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도록 늘 감각적으로 열려있어야 하는데 힘든 길이겠지만 디자이너의 숙명이자 능력이라 생각하고 즐기려고 한다.

현재까지 시즌에 맞춰 4번의 컬렉션을 선보여 왔지만 사실 저희는 처음부터 타임리스를 지향하는 브랜드였던 만큼 앞으로는 차차 시즌 리스로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한철 유행하는 브랜드가 아닌 누군가에게 매력적이고 하나쯤 지니고 싶은, 몇 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은 주얼리가 있는 나만 알고 싶은 보물같은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그리고 출시를 거듭할수록 오프라인 쇼룸에서 제품을 보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아지면서 이 부분 역시 계획 중이니 더욱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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