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 국내 뷰티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이제 기술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고도화된 뷰티 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영 마인드, 창의력, 전문성, 기획력과 더불어 고객 응대, 관리까지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미용업계의 고급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잠실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에서는 이런 종합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하여 최적화된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오픈과 동시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송파구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 강유미 원장은 2005년 네일 샵을 시작으로 지금의 탑뷰티아카데미까지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각종 뷰티 콘테스트 심사위원으로 활동, 국민대학교 지도 교수이자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미용사 국가자격증 편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탑뷰티아카데미의 강유미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 - 잠실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 강유미 원장
사진 - 잠실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 강유미 원장

이 일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대학에서 미대를 졸업해서 운이 좋게 홈쇼핑 DP 광고 기획자로 취직을 했다. 당시에는 홈쇼핑이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이었다. 저랑은 잘 맞지 않는 일이라고 느끼던 찰나 네일아트를 알게 되었다. 홈쇼핑 방송 분장 팀에 있던 분께 이런 네일아트를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고 학원을 소개받았다.
 
그 길로 퇴사를 하고 1년간 공부했다. 당시에 네일아트 샵은 압구정동에 1~2개 있을 만큼 작은 시장이었다. 그런데도 네일아트가 정말 재미있어서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바로 샵을 시작했다. 평소 다니던 찜질방 한쪽에서 샵을 시작하여 7년을 열심히 운영했다. 당연히 성과가 좋았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동대문에 샵을 냈고 지금까지 두 군데 모두 10년 이상 유지될 정도로 샵을 잘 운영하고 있다.

36살 즈음 네일 작업을 하려는데 눈이 침침하다는 것을 느꼈다. 병원에 가보니 네일 작업을 할 때 너무 한 곳을 오랫동안 응시해서 시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라. 문득 시력이 계속 나빠지면 이 일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후학을 양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서경대학교를 다니며 뒤늦게 이론과 네일 이외의 토탈뷰티 분야를 열심히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그리하여 나만의 교육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탑뷰티 아카데미>를 올해 4월에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진 - 송파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
사진 - 송파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

탑뷰티아카데미만의 차별화된 교육 전략이 있다면?
- 무작정 교육 수강생을 늘리고 받기보다는 학생의 적성과 맞는지, 이 학생은 미용업에 대한 진심이 있는지 이런 보이지 않는 부분들을 상담을 통해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편이다. 요즘 토탈 뷰티가 추세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2-3가지 과목을 한 번에 다 수강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저는 우선 하나의 과목을 제대로 배우고 공부한 후에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리는 편이다.

토탈 뷰티 교육을 모두 이수하는 것을 ‘잘못되었다. 안 좋다’라고 비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대부분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미용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꿈을 들어보면 그 시선이 너무 좁다는 생각을 한다. 성별과 나이를 제외하고 봐도 대부분의 꿈이 예쁜 샵을 오픈하는 것인데 어느 샌가 미용의 길에서 샵 오픈이 최종적인 도달점이 되어버린 것 같다. 절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샵을 오픈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이행될 수 있는 수많은 기회와 경험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탑뷰티아카데미에서 다른 학원들과는 다른 이념을 꼽아보자면 어쩌면 그런 기회를 될수록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는 점인 것 같다.
 
이제 국내 미용계에도 탄탄한 이론과 전문적인 실력 그리고 사명감이 갖춰진 고급 인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공부하기 싫어서,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 부모가 보내서 미용 학원에 오는 기존의 잘못된 통념을 깨고 싶다.
 
또 하나는 기술 교육을 넘어 대인 관계, 조직 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도 가르쳐준다. 창업반 친구들에게는 특히 이런 부분이 필수다. 네일샵을 운영하려면 기술적인 부분은 기본이고 수많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컴플레인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법, 직원들과 관계하는 법 등 교과서적인 것 이외의 기술들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까지 학생들의 성향에 맞게 코칭을 해주고 있다.

사진 - 송파구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
사진 - 송파구미용학원 탑뷰티아카데미

해외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해외 진출을 꿈꾼다면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언어다. 미용 기술을 아무리 익혔다 해도 보여주는 것 이상의 무언가는 결국 말과 대화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쇼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기술자이다. 그럼 보여지는 것 그 이상 즉, 작게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취향을 알고 크게는 전문가의 지식을 일반인에서 전달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고객과 소통하는 부분이 잘되지 않는다면 앞서 말한 부분을 실천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해외에서 일하고 싶다면 언어에 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해외에 진출한다면 더욱 갖추어야 할 부분이지만 해외가 아니더라도 미용인이라면 꼭 갖추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는 소독학에 대한 공부를 꼭 하길 바란다. 기술에 앞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소독, 위생에 관한 문제다. 저는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정부와 연계해서 미용 자격증 개발의 편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캄보디아만 해도 길거리 생활이 만연해 있고 미세먼지도 많아 미용 시작 전 위생, 소독의 문제가 매우 중요한 이슈라 할 수 있다.
  
미용의 일을 단순히 기술에 국한해서 생각하기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고객을 대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뷰티 산업에 뛰어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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