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하민호 기자]1999년 커피 공장 설립 이래 국내 최초로 다양한 음료를 개발하며 음료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있다. 덕분에 ‘국내 식음료 문화를 개척하는 토종기업’이라는 타이틀까지 달았다. 이런 음료 회사에서 문정동에 바리스타자격증 슈브커피아카데미를 열었다.

국내 커피·음료 선두 회사답게 색다른 수업을 열어 전 연령층에게 환호를 받고 있다. 이미 커피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버블티나 자몽농축액으로도 유명하다. 슈브커피아카데미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커피 소통 문화 교육, 어린이 커피아트 체험 교육,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클래스, 장애인 바리스타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슈브커피아카데미 유선숙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진 - 슈브커피아카데미 유선숙 대표
사진 - 슈브커피아카데미 유선숙 대표

커피 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 1999년에 하워드슐츠의 ‘스타벅스,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신화’라는 책을 읽고 커피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다. 커피는 문화이고 소통이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 그해 대학로에 생긴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해서 커피를 마신 이후 커피와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전에는 믹스커피를 즐기는 정도였는데 스타벅스를 만나면서 커피 문화 자체에 젖어 들게 되었다.
 
현재는 크게 3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피엔에스 회사에서 커피와 티를 제조하고 있다. 여기서 국내 최초 녹차라떼 파우더, Espresso machine Suracle, 액상커피 등을 개발했을 만큼 국내 커피·음료 선두주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 번째로는 프레쉬에또 브랜드에서 음료 농축액, 드립백, 기능성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슈브커피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1층에서는 직영매장을 4층에서는 교육을 진행한다. 1층에서는 소규모 카페를 오픈하는 청년들에게 인큐베이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저는 품질 감별 테스트 경력이 많다. 그래서 우리 원두의 경우는 손맛으로 밥보다 커피를 더 많이 먹어보고 저에게는 밥하는 것보다 커피 로스팅과 추출을 하는 게 더욱더 쉽고 자신 있으며 기계적인 커피 로스팅이 아니라 품질을 수정하고 감별하면서 품질의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인증도 받았을 만큼 우수하다. 다양한 나라의 식음료 식문화를 시장조사하고 직접 먹어보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과 메뉴 연구를 오랜 시간 동안 하고 있고 식음료 코디네이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버블티와 자몽농축액으로 유명한 슈브커피아카데미
사진 - 버블티와 자몽농축액으로 유명한 슈브커피아카데미

슈브 커피 아카데미만의 특징이 있다면?
- 주니어, 시니어, 장애인 등 커피 문화의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커피 교육은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맛까지 보며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작업이다. 그래서 시니어나 장애인에게 두뇌 활동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아직까지도 국내에서 커피는 청장년층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슈브 커피 아카데미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커피 문화로 확장해서 교육한다. 아이들의 경우 커피를 활용해 오감 교육을 진행 중이다. 커피를 마시지는 못해도 원두를 보며 콜롬비아산, 케냐산을 구별할 줄 알고 커피를 통해 그 나라의 문화도 이해하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또 원두 색을 보고 어떤 원두가 좋은 것인지 핸드 드립과 추출 방식에 따라 커피가 어떻게 다른 맛을 내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 원두를 이용해 미술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부모님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가족이 모여 커피라는 소재를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반응이 좋다.

사진 - 그라벨 골드 실버
사진 - 그라벨 골드 실버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나.
- 많은 분들이 커피를 접할 때 ‘맛’과 ‘품질’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 두 가지는 기본이고 우리 회사는 여기에 ‘health’라는 측면을 더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 음료 시장도 바이오 커피, 음료, 차 등을 생각한다.
 
특히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연령대가 높은 분들은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잔다던가,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아예 커피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카페인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대해 연구를 하는 중이다. 생두 단계에서 카페인을 1차로 빼고, 이후 로스팅 단계에서도 카페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커피가 저마다 다른 향을 가지고 있듯이 고객의 기억 속에 잔잔한 향으로 기억되고 싶다. 좋은 기억, 좋은 느낌을 주는 그런 추억 같은 향과 맛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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