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루알리 제공
사진 - ㈜마루알리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이준성 기자] 도로 위를 달리는 택시와 버스의 외부에는 다양한 광고물이 붙어 있다. 이렇게 대중교통의 외관에 붙어있는 광고를 흔히 랩핑 광고라고 한다. 최근 랩핑 광고 효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광고 방식이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노출되는지’에 대한 논의이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랩핑 광고가 붙은 대중교통이 모두 운행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랩핑 광고가 붙은 모든 대중교통이 운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법인 택시는 기사 구인난으로 택시 가동률이 50%에도 못 미쳐 택시 차고지에는 미운행 택시들이 광고가 붙은 상태로 가득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대중교통에 랩핑 광고를 진행하게 될 경우 광고주는 손해를 볼 확률이 커진다. 국내 스타트업 ㈜마루알리에서는 불합리하게 진행되는 모빌리티 광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옥외광고 서비스를 출시했다. 바로 차량 광고판에 블루투스 모듈을 설치해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비용을 산정하는 플랫폼이다.
 
 미운행 대중교통에도 불필요한 광고비가 부과되는 문제를 해결해 더욱 합리적인 광고비 산출로 광고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옥외광고는 광고 결과 보고가 불가능했던 반면 ㈜마루알리에서 실시하는 광고 플랫폼은 데이터베이스를 합산해 광고 결과를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영업용 자동차의 운전자는 ㈜마루알리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광고를 신청하면 랩핑 공장에 갈 필요 없이 블루투스 모듈이 설치된 자석 광고판을 받을 수 있다. 자석 광고판을 차에 부착한 후 탑승 시 블루투스 모듈과 운전자의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의 GPS를 통해 광고 지역과 노출 시간이 서버로 전송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광고비를 산출할 수 있으며 운행 스케줄이 일정치 않아 광고비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전세버스, 화물차, 자전거 등도 블루투스 모듈이 설치된 광고판을 설치하면 운전자는 광고 수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2019년 8월에 설립된 ㈜마루알리는 그 가능성을 인정 받아 올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공유기업 발굴육성 사업 지원 업체로 선정되었다.

 ㈜마루알리 류종현 대표는 “현재 모빌리티 광고 플랫폼을 테스트 중에 있다. 이후 8월 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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