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계철 국풍2000학원 의정부 민락직영관 부원장
사진 - 조계철 국풍2000학원 의정부 민락직영관 부원장

가끔씩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 어떻게 하면 국어를 잘 할까요? 우리 애는 국어 성적이 왜 안 나올까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 해드리는 답은 딱 두 가지다. “영어나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만큼 국어에도 투자하십시오”, “우리말이라고 해도 누구는 1등급이고 누구는 5등급인 이유는 국어에 투자하는 시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국어는 생물이다. 살아 움직인다. 국어가 살아 움직인다는 말을 다시 표현한다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국어는 정답이 없지만, 국어 문제에는 정답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에게 문학 감상의 목적은 흥미나 교감 또는 지혜를 얻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수험생에게는 그런 목가적 여유 속에서 행간의 숨은 의미를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짬이 없다. 보물찾기 놀이처럼 출제자가 숨겨놓은 정답의 실마리를 찾는 것에만 집중해야하기 때문이다. 보물을 숨길거다. 어디다 숨길까?’ 이것이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가져야할 자세라 생각한다.

문학은 추상적인 주제의식을 구체적인 상황의 재현을 통해 구현하는 일정한 법칙이 존재한다. 따라서 시험을 치를 때 수험생은 작품마다의 구체적인 상황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 구체적인 상황이 과연 어떤 주제의식을 내포하고 있으며 어떤 의도로 표현되었는지 추리하는 것이 문학을 정도로 감상하는 첫 걸음일 것이다.

첫째, 국어 이론을 공부하자.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시험을 보는 내신 수업이라 가정하자. 시험의 유형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진달래꽃>에서만 감상을 하는 완전 내신형 문제와, 다른 작품과 연계를 해서 감상하는 수능형 문제로 나뉠 것이다. 첫 번째의 경우라면 <진달래꽃> 하나만 죽어라 공부하고 파면 당연히 다 맞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작품과 연계된 문제라면 어떻게 될까? 무슨 문제가 나올지 어떻게 알고 그 작품을 공부하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면 해답이 보인다.

국어 이론을 배우자이 작품이 연계되든 저 작품이 연계되든 상관없다. 국어 이론 수업을 중심으로 공부를 한 학생은 어떤 작품이 출제되더라도 이론을 중심으로 풀어갈 수 있다. 어차피 시인은 기본적인 이론을 중심으로 시문학론으로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의 이론을 중심으로 소설을 쓸 것이다. 그리고 그 이론을 토대로 출제자는 출제를 하게 된다. 안타까운 사실은 학생들은 이론을 거의 모른다는 것이다. 당장 자녀에게 물어보시라. “내면의 세계화가 뭐니?” 이것을 대답하는 학생이라면 용돈을 올려주자. ‘세계의 내면화는 거의 모든 시에 드러나는 기본적인 시 이론 중의 하나다. 이것을 모른 채 작품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낼 수 없다.

두 번째, 단어를 많이 외우자. 영어 단어를 외워야 해석이 되듯이 국어도 단어를 외워야 해석이 된다. 마찬가지로 당장 아이에게 물어보자 타산지석이 뭐니?” 바로 대답한다면 이번에도 용돈을 올려주자. 많은 수의 아이들이 대답을 못할 것이다.

세 번째, 배경지식을 넓히고 머릿속에 암기하자 타인의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독서밖에 없다. 또한 이것저것 눈에 보이는 내용은 모두 읽고 모두 머릿속에 넣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은 오픈북 테스트가 아니다.

도움말 : 국풍2000학원 의정부 민락 직영관 조계철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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