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군 독자 통신위성 ‘아나시스(ANASIS)-Ⅱ호’가 21일 오전 6시30분경(현지 기준 7월 20일 오후 5시30분경)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CapeCanaveral) 공군기지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나시스-Ⅱ호는 발사 약 32분후 고도 약 630km 지점에서 팔콘(Falcon)-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이어 약 18분 뒤(발사 후 50분 뒤)에는 프랑스 툴루즈(Toulouse) 위성관제센터(TSOC)에서 첫 수신을 시도했다.

위성 제작사인 프랑스 에어버스사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아나시스-Ⅱ호의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하고 동시에 위성이 목표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아나시스-Ⅱ호는 발사 후 안테나 및 태양전지판 전개를 통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전력공급 및 운용 가능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며, 약 2주간의 중간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된다.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약 1개월간 위성의 성능과 운용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사업에 착수하여 약 7년간의 수많은 노력 끝에 아나시스-Ⅱ 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리 군은 기존의 민·군 공용 통신 위성으로 활용되었던 무궁화 5호 위성( ‘ANASIS’)을 대체할 최초 군 독자 통신위성을 확보하게 되었고 군 위성체계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나시스-Ⅱ호는 기존 통신위성과 비교하여 데이터 전송용량 2배 이상 늘어나고, 적의 재밍(Jamming) 공격에도 통신을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 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 단독으로 운용이 가능한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나시스-Ⅱ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우리 군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전용 군사위성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방사청은 첨단기술의 각축장인 우주에서도 본격적으로 역량을 갖추어 나가며, 앞으로 새로운 전장인 우주공간에서 감시정찰, 조기경보 위성 등 우주 국방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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