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구독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구독자 수는 2020년 1분기, 전년대비 35% 증가하며 3억 9천 4백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19 발생 후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며 OTT 플랫폼 사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료 체험과 구독 비용 할인 등과 같은 프로모션을 통한 신흥 시장의 성장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팟캐스트 장르의 증가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끈 또 하나의 큰 요인이었다.
카운터포인트의 아브힐라쉬 쿠마르(Abhilash Kumar) 연구원은 “유료 구독자의 증가(전년대비 30% 상승)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MAU(Monthly Active User)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사람들이 보다 높은 만족도를 위해 무료 회원에서 프리미엄 구독자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들을 시스템으로 유도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발을 들이게 되면 이후 업그레이드를 선택하는 것은 비교적 수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2020년 1분기 차트는 매출 점유율 30%, 유료 구독자 점유율 33%를 기록한 스포티파이의 독주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뮤직은 매출 25%, 구독자 21%의 점유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3위에 오른 아마존뮤직의 구독자 수도 전년대비 104%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체 MAU 기준으로는 텐센트뮤직(QQ뮤직, 쿠고우, 쿠오 포함)이 중국에서의 강세를 기반으로 6억 5천 7백만 명을 기록하며 승자로 등극했다.
아브힐라쉬 쿠마르 연구원은 상위 주자들에 대해 “스포티파이의 성장세는 아시아태평양, 그리고 남미 지역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신흥 시장에서 매력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어린 아이를 가진 부모를 타깃으로 하는 신규 서비스 스포티파이 키즈, 그리고 반려동물을 위한 팟캐스트와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였다”고 했다.
이어 “애플뮤직은 52개국으로 확대하고 6개월의 구독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iOS 13.4.5 릴리즈 이후 사용자들은 음악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스토리에서 공유할 수 있어 소셜미디어와의 연계가 더 높아진 사례를 들 수 있다. 아마존뮤직의 104% 성장은 2020년 1분기에 아마존뮤직 HD가 제공한 90일 무료 무손실 음악 스트리밍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OTT 업계에 대한 1분기의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에 대해 쿠마르 연구원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OTT 산업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청취 패턴은 통근 중 청취에서 가정 내 청취로 바뀌었고, 건강과 명상에 관련된 라디오, 뉴스 채널, 팟캐스트가 증가했다. 디바이스 측면에서 보면, 스마트 오디오 디바이스, 그리고 텔레비전을 통한 스트리밍 시간이 증가했으며, 통근 수가 감소하면서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카플레이의 청취 시간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구독자 경쟁은 매 분기마다 더 뜨거워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대부분의 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음악 스트리밍 부문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들 플랫폼에 대해 더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서 사용자 성장율도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