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정차원 기자] 과거나 지금이나 줄넘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쉽고 친근한 운동이다. 무엇보다 줄넘기는 전신운동으로서 심폐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을 주며 특히 유소년기 아이들에게는 성장판을 자극하고 골밀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체력이 부족한 성인들부터 성장기 아이들까지 줄넘기는 굉장히 유용한 운동이다.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당장 공터에 나가 줄넘기를 시작하면 되는 것일까.

사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쉽고 단순한 운동이라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줄넘기는 잘못된 방법으로 뛰고 있는 경우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뛰는 방법과 강도에 따라 무척 다양한 갈래로 나누어지는 만큼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줄넘기학원이나 레슨을 통해 전문가에게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데 대한 자세한 얘기를 줄넘기 전문 강사이자 현재 중랑구 신내동에 월드뮤직줄넘기 줄넘기학원을 운영 중인 박성실 대표에게 들어봤다.

사진 - 중랑구 신내동 월드음악줄넘기 박성실 대표
사진 - 중랑구 신내동 월드음악줄넘기 박성실 대표

일반적으로 아는 것보다 줄넘기의 세계가 깊다고 들었다.
- 일단 줄넘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공간에서도 전신을 움직이면서 높은 운동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로써 신체조절능력을 단시간에 빨리 기를 수 있고 수직운동이니만큼 뼈가 탄탄히 단련되어 골밀도 역시 높아진다. 우리가 뼈 건강을 위해 칼슘 함유가 높은 식품들을 선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장기 아이들이나 성인들 모두에게 자기 몸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줄넘기는 그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지는데 비교하자면 리듬체조 안에서도 리본이나 후프 등을 활용한 여러 종목으로 나뉘는 것을 떠올리시면 된다. 대표적으로 급수줄넘기, 기술줄넘기, 음악줄넘기, 스피드줄넘기가 있고 여타의 스포츠종목처럼 생활체육과 선수들이 하는 엘리트코스도 구분되어 있다. 음악줄넘기의 경우 대한체육회에 전국체전 종목으로 등록된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줄넘기의 세계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 신내동 줄넘기학원 수업 중 모습
사진 - 신내동 줄넘기학원 수업 중 모습

현재 유소년을 대상으로 음악줄넘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 20년 가까이 유아체육 강사를 하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교과과정 때문에라도 줄넘기를 해야 하는데 정작 흥미를 못 붙인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쳐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줄넘기 프로그램을 연구했고 지금은 줄넘기학원을 설립하고 음악줄넘기를 가르치고 있다. 음악줄넘기를 선택한 이유는 리듬감과 재미에 있다. 줄넘기는 리듬감이 중요한데 그 리듬감을 익히기 위해 일단 몸을 움직이는 자체부터 즐겁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음악줄넘기다.

사실 처음부터 줄을 넘기보다는 여러 놀이를 통해 몸을 움직이는 재미와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 과정을 마쳤다면 다음으로 아이들마다의 특성에 따른 맞춤교육이 중요하다. 각각의 운동능력과 기호가 다르기 때문인데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1개에서 10개를 뛰는 것이 대단할 수도 있지만 다른 어떤 아이는 1개를 뛰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발전이 될 수 있다. 또한 줄넘기라고 꼭 앞으로 뛰어야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는 뒤로 뛰는게 훨씬 쉽고 재미있을 수 있다.

사진 - 줄넘기대회 모습
사진 - 줄넘기대회 모습

그만큼 지도자의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
- 무엇보다 아이들은 스펀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뭘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마다의 특징을 찾아 발전시켜주는 일이 선생심의 역할이며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지도가 아닌 아이와 쌍방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희 줄넘기학원은 철저하게 정원제로 운영하면서 어디까지나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줄넘기 분야별, 등급별 팔찌를 직접 제작해 착용시킴으로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음악줄넘기 특성 상 다양한 줄넘기 동작들을 연결시켜 하나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아이들에게 매우 큰 성취감과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작품을 짤 수 있는 지도자의 능력이 중요한데 향 후 저뿐 아니라 많은 후배 지도자들을 양성해 음악줄넘기의 상향평준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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