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성통신 사업자 KT SAT(대표 송경민)이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KT SAT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3차례에 걸쳐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 후방지역에 예비 통신망 공급을 완료했다. 유선망 단절 상황 또는 임의 지역 작전 시 무궁화위성 6호를 활용해 C4I 체계(육군전술지휘정보체계) 및 각종 지휘 통제 시스템을 각 부대에 제공한다.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구성은 크게 중심국과 운반형 위성단말장비로 이루어진다. KT SAT은 중심국을 위성 안테나가 설치된 차량형으로 제작해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운반형 위성단말은 안테나와 네트워크 장비로 구성해 도수운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운반형 위성단말장비는 위성 추적기능을 자동화해 15분이면 위성 추적과 망 개통을 할수 있도록 구현했다.

기존 후방지역 작전부대 지휘통제는 유선망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광케이블 장애 혹은 작전상 지휘소 이동 시에는 통신사의 유선망이 확보될 때까지 약 3~6시간가량 소요되어지휘 통제 통신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새롭게 구축된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는 유선망 통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KT SAT의 무궁화위성 6호를 통신망으로 활용함으로써 C4I 체계와 인터넷전화(VoIP) 제공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군 통신체계는 설계ㆍ제작ㆍ평가 등 구축 과정에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는 KT SAT의 보유 위성인 무궁화위성과 품질이 검증된 상용 장비를 활용해 1년 6개월만에 구축됐다. 또한 주파수와 단말 장비만 추가하면 간편하게 통신체계 확장과 속도 증가도 가능하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공급은 KT SAT이 중계기 서비스부터 통신망 구축까지 토탈 위성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무궁화위성을 활용한 끊김 없는 위성통신 서비스로 군 통신체계를 보완하고 전력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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