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 달러(약 47조 5000억원)에 ARM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14일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선도적인 AI 컴퓨팅 플랫폼과 ARM의 방대한 생태계의 결합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최고의 컴퓨팅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ARM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고성장 시장으로의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의 10% 미만을 소유하며 ARM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는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기술력으로 컴퓨팅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미래에는 AI를 움직이는 수많은 컴퓨터가 오늘날의 IoP(Internet-of-People)보다 수천 배는 큰 사물인터넷(IoT)을 새롭게 창조할 것이다. 엔비디아와 ARM의 결합으로 이러한 AI 시대에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ARM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ARM의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엔비디아의 세계적인 GPU와 AI 기술로 ARM의 지적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ARM 본사는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이 공간을 확장해 세계적 수준의 AI 연구시설을 설립하고 의료, 생명과학, 로보틱스, 자율주행차 등 여러 분야의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엔비디아는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연구자와 과학자를 유치하고 획기적인 연구를 진행해 ARM CPU로 구동되는 최첨단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ARM 케임브리지는 세계적인 기술 센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CEO는 “세계적인 혁신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ARM에 새롭고 흥미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다. 이 강력한 조합은 ARM과 케임브리지, 영국을 이 시대 가장 흥미로운 기술 혁신의 선봉에 위치시킬 것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강력한 결합을 통해 탄생한 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시거스 ARM CEO는 “ARM과 엔비디아는 비전과 열정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두 기업의 기술적 강점들을 결합함으로써 진보를 가속화하고 혁신을 위한 글로벌 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솔루션을 창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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