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뉴스 윤선미 기자] 클라우드 HPC(High-performance Computing, 고성능컴퓨팅) 플랫폼 업체 리스케일이 현대·기아차와 협업해 모빌리티 산업 혁신 전략을 위한 디지털 R&D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연구량을 대비해 애자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연구개발에서 시간적·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겠다는 취지다.

리스케일 클라우드 HPC 플랫폼은 연구소 내 R&D 워크플로우 가운데 시뮬레이션에 주로 활용된다. 자동차 및 모빌리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연구가 중요한 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HPC와 같은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리스케일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은 수요에 따라 무제한에 가깝게 컴퓨팅 자원을 늘릴 수 있는 클라우드의 규모적 장점뿐만 아니라, 멀티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작업 및 소프트웨어에 따라 CPU, GPU, 고사양 메모리 등 다양한 컴퓨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동해석(CFD), 충돌해석(Crash), 전자기장 해석(EM), 소음진동(NVH) 등 오토모티브 산업에서 필요한 6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가 지원되는 점도 엔지니어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편 현대·기아차 연구소 공력개발팀은 기존 사내 인프라 환경에서는 제한적인 자원 탓에 병렬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작업이 5개 안팎이었으나, 리스케일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약 60개 이상까지 동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될 경우 최종적으로 제품 출시 기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현대·기아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함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으로 IT 혁신에서도 앞장서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하드웨어 자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합한 시간제 라이선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스케일은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글로벌 클라우드 HPC 업체로 2019년 한국지사를 설립해 국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