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스디에스알(SDSR) 제공
사진 - 에스디에스알(SDSR)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이준성 기자] 윤리교사 출신의 SDSR CEO 최시은씨는 올해 초 개발자 다섯명과 함께 경험 중심의 앱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고인의 지인들의 핸드폰에 남겨진 사진들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경험하게 한다.

SDSR의 서비스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개발됐다. 기존의 관혼상제는 조금 엄숙한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파티, 축제 분위기로 변화해가고 있는 추세다. 스몰웨딩과 같은 사례들처럼 사람들은 더이상 보여주기 식이 아닌 그 순간을 진심으로 만끽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장례식 문화 역시 변해가고 있고 이러한 변화하는 현대문화에서는 다양한 장례시장 콘텐츠들이ᅠ요구되고 있다. 단순히 조의금만 전달하는 관행보다는 진심으로ᅠ유가족을 위로하고 유가족에게 힘이 되는 서비스가 필요해졌다.

이에 해당 서비스는 조문객들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기존의 ‘조의금만 전달하는’ 통념적 장례식장에서 벗어나 유가족에게 조문객들이 자신의 핸드폰에 있는 ‘고인의 사진들을 전달해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CEO 자신의 철학이 담긴 사진배열을 완성시켜 이용자로 하여금 인간관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사진이 포진되어 있는 SDSR 서비스의 프레젠팅은 원자론적 자아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인물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점점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 서비스 제작의 목적이다.

SDSR 최시은 대표는 “제2의 신재식 전 데일리호텔 대표가 되고 싶다”며 “올해 11월에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상조회사와 전문장례식장과의 결연으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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