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지난해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04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스마트폰 이용 시간 연평균증가율(CAGR)은 7.6%이며 최근 증가속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김욱준 전문연구원의 '스마트폰 기반의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 2015-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민들의 통화 시간은 하루 평균 22분 정도로 스마트폰 기반의 행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기록했다. 채팅은 하루 평균 15분 정도이며,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소요한 스마트폰 이용행위로 조사됐다. 이어 음악(8분), 정보콘텐츠(7.6분), 동영상(7.5분), 게임(6.1분), SNS(3.4분)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고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매년 조사하는 한국미디어패널조사(2015-2019년)에서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된 개인 조사 자료와 가구원들이 3일간 15분 단위로 작성한 미디어 다이어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각 행위별 이용시간은 지난 5년 동안 변화해 왔으며, 음성통화를 제외한 주요 미디어 행위들에서 평균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화 시간은 2017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해마다 약 5% 정도씩 감소하고 있으며, 채팅도 2018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9년에 들어와 증가세가 멈췄다.

음악, 정보콘텐츠, 동영상, 게임, SNS 등은 모두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동영상(영화포함) 이용시간은 해마다 평균 약 50% 정도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동영상의 경우,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가장 높은 이용시간 상승률을 기록해 왔으나, 동영상을 실제로 이용 했다고 응답한 사람들만을 놓고 볼 때 이용시간의 변화는 다소 불규칙적으로 움직였다.

음악(연평균 14.9%), 게임(연평균 10.4%) 등은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뚜렷하게 상승해 왔으나, 실제 이용자들의 시간 변화(연평균, 각각 -0.1% 및 0.8%)는 매우 작았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초기에만 소폭 증가하거나 정체 추세에 접어든 통화, TV 경우 실제 이용자들의 이용시간도 각각 –1.9% 및 –6.2% 감소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통신·미디어 행위를 3일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경험한 응답자들의 비율은 주요 미디어 이용행위 항목들에서 TV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즉, 3일 동안 한 번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지난 5년간 꾸준히 줄어들고 좀 더 자주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이용행위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평균 이용시간이 하강세로 접어든 통화 항목에서도 이용빈도는 증가했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의 이용시간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응답자 전체 기준으로 볼 때, 전통적인 통신기반의 행위였던 통화·문자메시지 이용시간은 2017년 이후 감소하고 있으나, 반면에 채팅·음악·정보콘텐츠·동영상·게임 이용시간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용행위가 실제로 발생한 사람 기준으로는 거의 모든 통신·미디어 행위에서 시간의 변화가 없거나 소폭 감소했다.

전체 기준 스마트폰 평균 이용시간의 증가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증가에 따른 현상이며, 이는 이용자 기준의 평균 이용시간의 변화가 최근 5년간 감소(2015-2017), 증가(2017-2018), 정체(2018-2019) 하고 있다는 것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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