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소재부품․장비기업과 패널기업간 상생 협력을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연대와 협력 협의체’를 발족했다.

2018년 2월 구성된 민․관 공동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위원회를 이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로 각각 분리하고, 30여개 디스플레이업계 참여로 확대 개편하여 협의체를 구성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패널기업 2개사와 에스에프에이, 덕산네오룩스 등 소재부품․장비업체 6개사가 대표로 참여하였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협의체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협의체 발족식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9월 25일 발표한 ‘연대와 협력 산업전략’은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어 국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산업 생태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쟁국의 추격, 일본의 수출규제에 더해 전세계적인 코로나 19 영향 등 3중고의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직면해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패널기업 간의 연대, 패널기업과 소부장기업과의 협력만이 세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족식에서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기존에 진행되어 왔던 상생프로그램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연대와 협력을 위한 4가지 모델로 ①노광기․이온주입기 등 핵심장비 개발 ②대․중견․중소기업 상생형 사업재편 ③소부장 성능평가 및 사업화 지원 ④산학연 연대 퇴직인력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노광기․이온주입기는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장비로 국내 중견․중소 장비업체가 새롭게 도전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두손을 맞잡고 수요기업으로 공동 참여하여 성능평가 및 사업화까지도 지원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협의체 발족식에 이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주관으로 ‘제11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강화된 방역조치에 맞춰 디스플레이 산업발전 유공자, 수여자, 협회 임원사 등 50여명 이내로 참석한 가운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혁신을 디딤돌로 디스플레이 분야 재도약을 다짐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선 디스플레이 혁신기술․혁신제품 상용화에 기여하거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통한 매출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32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최고 영예인 은탑 산업훈장은 말리는(롤러블) 디스플레이 폴리이미드 기판장비를 개발하여 우리나라가 2019년 세계 최초로 말리는 TV를 출시하는데 기여한 나래나노텍 김민호 회장에게 수여되었다.

2019년 정보기술(IT) 패널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LG디스플레이 민융기 전무에게 대통령표창이 수여되었고,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역대 최고 수출에 기여한 삼성디스플레이 박진우 상무와 세계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 형성장비를 상용화한 원익IPS 최형섭 전무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소재부품․핵심장비 국산화에 기여한 SK머티리얼즈 김택근 팀장 등 10명에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및 민간 포상으로 특별공로상․협회장상․학회장상 등 18명에 대한 수상이 이루어졌다.

한편, 2014년부터 매년 일반국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2020 디스플레이 챌린지 공모전”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유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친절한 휴지통 등 4개 작품을 선정하여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을 수여하였다.

성윤모 장관은 축사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코로나19 여파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국제 경쟁구도가 기업간 경쟁에서 국가간 경쟁으로 변화되는 상황에서, 경쟁국들의 도전에 대응하여 압도적인 기술 차별화로 세계 1위 경쟁력을 확고히 해야 한다” 강조했다.

이를 위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초격차 혁신기술과 혁신제품 개발에 적극 지원하고, 소·부·장기업과 패널기업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여 굳건한 디스플레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과잉 상태인 액정표시장치(LCD) 구조조정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로의 진출 희망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세제․자금․전용 연구개발(R&D) 지원 등 사업재편 지원수단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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