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국내 편의점 업계 1위인 GS리테일과 손잡고 데이터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지난 8월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통신·소비 데이터 결합에 나선 데 이어 이번 유통·소비 데이터 결합까지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국내 대형 유통사인 GS리테일과 공동으로 다양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유통 품목 데이터와 카드 소비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업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와 뛰어난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편의점 구매 품목 데이터와 다양한 영역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결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점포별 판매 수량과 점유율 정도만 알 수 있었던 라면제조 A사가 편의점과 카드 소비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A사 라면 구매 고객과 타사 구매 고객의 성·연령·라이프스타일 등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활용해 신상품 개발 및 특정 구매고객을 타깃으로 연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양사의 협업으로 결합된 데이터는 상품화돼 한국데이터거래소(KDX), 금융데이터거래소 등을 통해 제조사·광고사·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결합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양사 내부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Insight)를 강화하고, 연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등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국민·공공기관·민간기업 모두가 상생하는 사회적 빅데이터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그동안 기관 및 기업 130여개의 데이터 프로젝트 300여개를 수행해 왔다. 국내 유수의 데이터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온 신한카드는 GS리테일과의 유통 품목 데이터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2019년부터 SK텔레콤, MBN, CJ올리브네트워그 등 국내 기업 17개사와 유통, 소비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유통 소비 데이터 거래소’를 출범시키는 데 일조하는 등 좋은 데이터 공급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데이터 홍수 시대에 GS리테일과 신한카드사의 결합 데이터는 기업들이 고객 중심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데이터가 될 것이라 자부한다”며 “이번 양사 간의 업무협약으로 다양한 데이터 사업을 협업하며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데이터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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