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활용한 반려견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마크로젠은 시스템 개발의 첫 단계로 인슈어테크 기업 리치플래닛(주관사), 서울대학교와 함께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대 규모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반려견의 분변 속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반려견이 보유한 건강 취약점을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반려견의 질병 예방은 물론 효과적인 건강관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로, 3년간 진행된다.

해당 기간 동안 마크로젠은 동일한 환경조건에서 자란 반려견을 연령, 품종, 크기 등을 분류하여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정확하고 풍부한 반려견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연구한 결과, 반려견이 노화하면서 발생하는 특정 미생물의 군집 변화를 확인했다. 이 밖에도 각 품종별 마이크로바이옴 비교 분석과 지리학적 특성으로 발생하는 반려견의 미생물 분포도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추후 국외 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마크로젠은 그동안 쌓아온 유전자분석 기술 및 경험을 기반으로 양질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반려동물 유전자분석 서비스 ‘마이펫진(myPETGENE)’을 출시한 마크로젠은 개, 고양이, 새 등 다양한 동물의 유전자분석 역량 및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향후 마크로젠은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론칭 및 반려동물 맞춤형 유산균 제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리치플래닛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반려동물 생애주기 관리 플랫폼 ‘꼬리’ 앱과 연계해 반려동물의 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을 상용화하여 반려동물의 건강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서 과학적 분석이 동반된 연구는 충분치 않은 측면이 있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장의 경쟁력을 갖춘 마크로젠의 반려동물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후속 치료하는 것에 앞서 사전에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관리하는 예방적 차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3조 3000억 원에서 매년 평균 15%가량 성장해 2027년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또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반려동물 양육 여부 조사가 포함돼 반려동물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