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윤선미 기자] 스마트공장이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안정적인 생산성 유지’와 리쇼어닝을 고려하는 제조기업들의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인 공장운영’을 해결할 대안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스마트공장 이슈가 신규 구축이 아닌 ‘고도화’에 중심을 두면서 MES, ERP등 제조 애플리케이션 구축기업은 물론이고 로봇과 센서, 3D 프린팅 등 디바이스기업과 IT 플랫폼 기업들도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개막한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 참가한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기업들은 코로나19와 리쇼어링 트렌드에 대응할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국제부품소재산업전’,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을 통합한 기계·부품·로봇종합전시회이다.

스마트공장은 MES, ERP, PLM, SCM 등 제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공정을 데이터화할 수 있으며, 수집·분석된 데이터는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 운영최적화에 기여한다.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DAMEX 2020)에는 삼인시스템, 위저드정보시스템, 아이티팩토리, 레이월드, 라임, 넥사 등 제조 애플리케이션 기업들과 대구TP 대구스마트제조혁신센터, 스마트공장공급협회 등이 ‘스마트공장특별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그동안의 스마트공장 관련 전시관이 ‘제조혁신’ 관점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특별관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 대응은 물론이고, 코로나19 이후 닥칠 미래를 대비한다는 관점에서 제조를 연결시킬 ‘고도화된 스마트공장’ 구축 솔루션이 공유되었다고 평가받았다.

최근 정부가 스마트공장 고도화 수준을 ‘생산정보 실시간 수준 분석’하는 고도화 1단계와 ‘생산 공정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고도화 2단계로 구분한 바 있다. 스마트공장 구축 및 가동하기 위해서는 로봇, 센서, 3D 프린팅 등 산업용 디바이스와 IIoT 기반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들 인프라는 스마트공장을 최적의 상태로 운영하기 위한 하드웨어이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테스팅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2020)에서는 산업용 로봇 및 협동로봇, 다양한 산업용 디바이스 제조·공급업체들이 참가해 물리적 공장과 디지털 트윈의 연결성, 그리고 스마트공장 운영 최적화에 기여하는 산업용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엑스코 3층에서 별도로 진행되었던 ROBEX가 이번에는 ‘DAMEX 2020’, ‘국제부품소재산업전’과 함께 1층에 개최되면서 참관객들은 자동화 솔루션, 부품소재 트렌드와 다양한 로봇기술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을 양적 보급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맞는 스마트제조 노하우를 분석·유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서는 CPS 운영, 빅데이터 관리기술 등 ICT 플랫폼 솔루션 공급기업들이 참가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단품 중심으로 제품을 홍보하던 참가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사 제품이 스마트공장 운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시스템 구축(System Integration) 관점에서 홍보하고, 제조 애플리케이션, 로봇 및 공장자동화기기 등과 어떻게 호환·운영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전시사무국인 엑스코는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싶어도 구축범위와 막대한 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능화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 및 제조혁신 솔루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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