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0일 ‘2020년, 팬데믹은 한국 비즈니스 생태계를 어떻게 바꾸었나’를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회복탄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및 한국 기업의 혁신문화’ 조사 결과와 기업을 위한 위기 극복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DC 한은선 전무가 ‘혁신문화(Culture of Innovation)’ 개념과 연구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지은 대표가 나서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과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 그리고 비즈니스 회복탄력성을 키울 혁신문화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피드백 루프’와 3R, 기업의 지속성장 이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2020년 기업 경영의 화두는 단연 ‘회복탄력성’이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 수많은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최전선에서 이끈 한 해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조직이 높은 회복탄력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디지털 피드백 루프’와 3R을 소개하며 혁신을 앞둔 기업에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데이터와 인텔리전스를 핵심에 둔 ‘디지털 피드백 루프(Digital Feedback Loop)’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 모델이다. 고객에서 직원, 영업에서 제품까지 모든 비즈니스를 디지털로 연결하는 개념으로, 각각 영역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연결시키고, 인텔리전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직원 역량 강화(Empower employees) ▲고객 접점 확대(Engage customers) ▲고객과 직원을 위한 운영 최적화(Optimize operations)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기반의 제품 혁신(Transform products) 등을 실현하고, 지속성장 모델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조직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3R도 함께 강조했다. 3R은 ▲대응(Respond) ▲회복(Recovery) ▲재구상(Reimagine)을 뜻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3R의 반복과 개선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수요와 공급에 신속히 대응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운영을 최적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결정을 내려 운영을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용해 혁신의 유전자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피드백 루프와 3R을 적용한 다양한 국내 사례를 소개했다.  SK건설은 문서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하고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조성해 보안성 높은 비대면 업무를 지원했다. EBS는 온라인 개학을 위해 기존 서버를 1,500배 긴급 증설하고 전국 중·고교생 최대 300만명이 동시접속 가능한 공교육 인프라를 마련했다. OTT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는 서비스 고도화 및 해외진출 지역 확장을 위해 전사 IT 환경을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SK텔레콤은 볼류메트릭 기술을 기반으로 ‘점프 스튜디오’를 구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팬데믹에 대응하는 자사의 대응 지침과 일하는 문화도 소개하며 기술에 집중하는 디지털 역량이 기업에 혁신문화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혁신문화 성숙도 팬데믹 이후로 급증, 48%가 팬데믹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I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아태 및 한국 기업의 혁신문화’ 조사 결과, 한국 기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팬데믹 전후 6개월간 아태지역 15개 시장에서 실시됐다. IDC는 사람, 프로세스, 데이터, 기술 등 4가지 요소를 통해 ‘혁신문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또 조직의 혁신문화 성숙도를 평가하고 이를 전통주의자, 초보자, 도입자, 선도자 등 4가지 단계로 분류했다.

이 분류에 따르면, 한국에서 선도자 단계에 들어선 기업의 비율은 팬데믹을 기점으로 0.9%에서 2.7%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기업의 혁신문화 성숙도는 12% 성장했다. 또 국내 기업 48%는 팬데믹을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낙관적 성과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81%는 회복탄력성 확보에 있어 혁신 능력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아태그룹 선도자 그룹 대비 한국 기업들의 혁신문화 성숙도도 평가됐다. 아태지역 전체 약 8%에 불과한 이 기업들에 비해 한국 기업은 평균적으로 매출 회복, 디지털화 속도, 비즈니스 모델 재설계 등이 다소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지은 대표는 “우리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위기가 되고, 속도를 내면 기회가 되는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지금은 속도를 내야할 때”라며 “국내 기업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술을 기업 고유의 것으로 내재화하는 ‘테크 인텐시티(Tech Intensity)’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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