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2,879억원 규모의 ‘2021년도 과기정통부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과기정통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예산(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 기준) 4,173억원 중 약 70%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약 25%가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관리와 연구현장의 편의성 및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유사한 성격을 가진 과제들을 묶어 ①미래기술, ②핵심기술, ③사업화, ④팹 고도화, ⑤연구혁신으로 유형화하고, 유형별 맞춤형 지원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기술>

미래 기술수요에 대응하고 신시장·신산업 창출을 선도할 차세대 나노·소재 유망 원천기술 확보에 1,020억원을 투자한다.

8nm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용 무기 포토레지스트, 맥신(타이타늄과 탄소가 층층이 쌓인 2차원 나노물질) 기반 고성능 전극소재 등 혁신적·도전적 연구주제(8개 → 30개 내외, 181억원) 및 미래선도품목(신규, 4개 내외, 20억원) 개발을 위한 ‘미래기술 연구실’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축적해 온 나노융합기술이 산업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검증(시제품 제작)하는 과제를 새롭게 지원하며,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하여 바이오융합분야를 우선 지원(8개, 60억원 내외)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산과학 등 신연구방법론을 활용한 신소재 발굴 연구단(28개, 415억원), 영상/소리 동시구현 디스플레이 소재, 체내 삽입용 유연 전자소자 등 계속과제(60여개, 344억원)도 지속 지원한다.

<핵심 기술>

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100+85개)과 연계를 바탕으로 산·학·연이 한 팀(기업 필수참여)이 되어 원천기술 기반형 응용연구를 수행하는 ‘국가핵심소재 연구단’을 확대 선정(‘20년 32개 → ’21년 57개, 832억원 내외)하고, 이어달리기, 함께달리기 등 부처협업을 강화한다.

비백금 귀금속촉매 및 비탄소담지체 기반 수소생산 촉매 소재, 나노 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 10개 연구단을 신규로 선정(’20년 15개 → ‘21년 25개)하며, 이어달리기 전용사업으로 지정하여 과제기획 단계부터 산업부와 협업하고, 과제종료 전 상용화 과제 기획에 착수하여 연구성과를 신속하게 상용화 및 공급망 진입으로 연계한다.

또 소재+공정+시스템을 통합(package) 지원하여 완성도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연구기간 내 기술이전을 완료하는 유형으로, 2021년 15개 연구단을 추가 선정(2020년 17개 → 2021년 32개)한다.

이 중, 5개 연구단은 기초·원천연구와 응용·개발연구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협업품목에 대해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벤처부간 함께달리기 연구개발(R&D)을 최초로 시도한다.

<사업화>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모델 개발 및 초기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나노융합2020+’ 사업에 30억원(9개 내외, 산업부 공동, 나노)을 투자한다.

정부투자대비 454%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고 올해 종료된 ‘나노융합2020’의 후속 지원으로,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특허분석, 기술자문, 상시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팹고도화>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 대학 팹시설 확충, 연구자 및 기업 대상 시험평가 지원 등 국가 나노인프라 고도화에 643억원을 투자한다.

수출규제 이후, 중소팹리스 기업의 신속한 성능평가 지원을 위해 착수한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나노종합기술원) 및 시스템반도체 제작 일괄공정(나노종합기술원-한국나노기술원 협업)은 올해 핵심장비 구축을 완료하였고, 2021년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공공팹 이외에 대학의 반도체 팹 시설·장비·서비스 고도화를 신규로 추진(3개 기관, 90억원)하며, 대기업 출신 고경력 인력을 활용한 사업화 컨설팅도 새로이 추진(10명, 한국나노기술원)한다.

<연구 혁신>

먼저, ’디지털뉴딜‘과 연계한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구축을 지속 지원(’20.9~, ‘21년 60억원)하면서, 축적된 연구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탐색·설계, 공정개발, 측정·분석 등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신규 착수(’21년 79억원)한다.

아울러, 나노인프라(연 1,000명) 및 연구데이터 플랫폼(연 495명)에서의 현장 실습경험을 갖춘 소부장 전문인력을 지속 육성하면서, 공공연구기관 기술인력의 소부장 기업파견도 신규 지원(45억원)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속 확대되는 나노 및 소재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관기관 전문성을 활용한 예비기획 신설, 가(假)선정제도 확대 운영, 평가시 극히불량과제 판단을 통한 연구윤리 강화 등 적극행정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김봉수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소재·부품·장비 및 나노기술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흔들림 없이’ 지원할 분야”라고 강조하며,“우수한 연구성과가 제품이 되고, 공급망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산업수요를 연구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관계부처 및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예산이 낭비 없이 지원되도록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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