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를 운영중인 스포카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고 식자재 유통산업 고도화에 본격 나선다.

국내 대표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공동대표 손성훈, 최재승)는 aT와 '농식품 관련 빅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에서 양사는 ▲농식품 빅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및 거래참여, ▲민·관 융합 데이터 생산 및 거래유통을 위한 데이터 상품 개발, ▲농식품 빅데이터 정보교류 및 업무협력 등에 관한 내용을 합의했다.

스포카는 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 빅데이터 연계를 통해 식자재 유통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뤄내고, 농식품 판매량, 가격 변동 정보, 납품 및 거래처 정보 등 최신 분석 데이터를 모바일 앱(App)에서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외식업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는 약 3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시장 볼륨은 어마어마하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 IT 인프라가 크게 뒤처져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복잡한 식자재 유통 구조와 식재료 가격의 가격변동성으로 인해 외식업주들이 식자재 가격정보를 원활히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취약했다.

실제 스포카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는 점주들을 대상으로 실태 파악에 나선 결과, 매장당 평균 7개의 식자재 공급사와 거래를 하고 있고 한 달 발주 건수만 해도 3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을 운영하기에도 바쁜데 이렇듯 들고나는 식자재 거래까지 복잡하다 보니 정확한 지출 내역이나 손익을 집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식자재 공급사들 마저도 대부분 영세 업자가 많아 식재료 유통과정에서 별도의 관리 툴을 활용하지 않고 있어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스포카는 최근 런칭한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를 통해 식자재 시장에 만연한 각종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기존 자체 보유 기술 및 빅데이터들에 더해 이번 aT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까지 추가로 접목하면서 식자재 시장의 첨단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포카 최재승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식자재 유통 시장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그 동안 식당 점주님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식자재비 문제를 해결해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농산물의 가격 예측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유통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카는 매장 고객관리 플랫폼 '도도 포인트'와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 양대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B2B SaaS 시장 1위 타이틀을 굳히고 있다. 도도 카트는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11월 단숨에 누적 거래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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