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기존보다 두께를 18% 줄인 두께 0.65mm 초슬림 3단자 MLCC를 개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3단자 MLCC는 일반 MLCC보다 접지 단자가 1개 더 추가되어, 고주파 전원 노이즈 감소에 용이한 제품이다.

최근 스마트폰은 5G 이동통신•멀티카메라 등 다기능•고성능화로 탑재되는 부품의 수가 늘어나고 두께도 얇아져 슬림한 부품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슬림형 3단자 MLCC는 1209크기(가로1.2mm, 세로 0.9mm)에 두께는 0.65mm로 1209크기 3단자 MLCC 중 가장 얇은 제품이다. 이전 제품은 내부 유전층을 소형화하는데 한계가 있어 0.8mm가 가장 얇은 수준이었다.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박층 성형기술과 초정밀 적층기술을 적용해 기존 두께보다 18% 줄여 스마트폰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 특히, 처리 속도가 빠른 5G 스마트폰 특성상 AP(Application Processor) 전원단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접지 단자를 추가한 부품으로, 통상 1개의 3단자 MLCC가 3~4개의 일반 MLCC를 대체할 수 있어 실장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김두영 부사장은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자동차의 전장화로 초소형 • 고성능 • 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핵심 원자재 자체개발, 설비 내재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 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 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MLCC 사업을 시작했고, IT부문에서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소형화 및 적층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원자재 개발 및 차세대 설비공법 등 초격차 기술로 제품 라인업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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