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 교수 및 정윤지 외과 전공의가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 33회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은 대한민국 외과대사 및 영양학 분야의 가장 큰 규모의 대표 학술대회로 다양한 대사 영양 분야에 대한 외과적 임상치료와 동향에 대한 최신 지견들과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국내외의 저명한 석학들이 함께하는 해당 학회에서는 매년 제출되는 연구 논문 초록들 중 우수 초록을 선정하여, 학회에서의 구연 발표를 통해 학술상 최종 수상자를 선정 및 시상하고 있다.

김은영 교수는 ‘주요 복부 수술 후 중증환자의 체액 관리 지침으로서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의 유용성: 단일 센터, 전향적 코호트 연구’라는 주제의 연구(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외과 정윤지 전공의)를 발표하고 학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팀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복부수술 후 외과중환자실에 입실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3일간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기를 이용, 체내 용적 및 수분량을 계측하여 이들 지표와 수술 후 합병증의 발생 및 예후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기(BIA)는 체내 조직간 전류전도도의 차이를 이용해 체성분과 세포 및 조직의 수분 상태를 평가 및 측정하는 기계이다. 복부 수술을 받는 환자는 수술 중 발생한 조직 손상 및 대량의 체액과 혈액의 소실로 인해 체내 수분상태가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장기기능 부전 및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수액공급이 매우 중요한데, 아직까지 수술 직후 외과계 환자의 수액량 교정을 위한 표준 치료법은 확립된 바가 없다. 

김 교수팀은 본 연구에서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기를 이용해 측정한 복부 수술 환자의 체성분 및 수분 분포의 분석으로 수술 후 변화하는 생체 수분량을 정확히 계측하고 수술 후 성적 및 회복에 대한 예상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수술 후 급성기의 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체내 수분 상태 및 체성분 변화가 가장 심한 시기에 이들의 불균형을 조기에 파악, 적절한 수액 치료를 통해 교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복부 수술 후 중환자의 회복 및 합병증 감소,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영 교수는 “복부 수술을 받은 중환자는 전신상태가 양호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장기 기능의 감소 및 장기간 금식 등으로 인해 적절한 수액치료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는 반면, 아직까지 확립된 표준 치료법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하여, 외과계중환자의 수액치료법 확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수술 후 고통 받는 외과중환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의사가 되도록 연구와 진료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는 2008년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2013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현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외상외과에서 진료하고 있다. 현재 대한중환자의학회 간행위원,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간사 및 편집위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간사, ‘Acute and Critical Care’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 중환자의학 및 중환자외상외과 분야에서 전문적 임상 진료와 더불어 활발한 학회 및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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