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지난 25일 한국의 현대조각을 개척한 1세대 원로 조각가 6인의 생애와 예술관을 기록한 책자 발간과 함께 K-Sculpture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한국 조각의 세계화(K-Sculpture)를 향한 첫걸음으로 현대조각의 시원(始原)을 기록한 한국 현대조각 1세대展을 출간했다.

한국 최초 여류조각가 윤영자 선생을 비롯 백문기, 민복진, 전뢰진, 이승택, 최종태 등 원로 조각가 6인의 예술을 향한 열정이 오롯이 담긴 한국 조각사(史) 그 자체다.

그간 조각 전반의 역사를 정리한 경우는 있었지만, 원로 조각가들이 스스로 예술생애와 작품세계를 밝힌 내용이 책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로 조각가들의 예술혼이 한 권의 책으로 담긴 것은 윤영달 회장의 오랜 관심과 열정으로 가능했다. 지난 2009년 한국 조각의 초석을 놓은 원로 조각가들을 초청해 예술인생을 직접 듣고자 했던 것이 계기였다.

크라운해태 연수원에서 열린 ‘조각가의 날’ 에 참석한 1세대 조각가들의 강연 자체가 한국 현대조각의 발전사일 정도로 높은 가치가 있다고 보고 책 출간을 결정했다. 

집필자로 참여한 최태만 교수(국민대 미술학부)는 “조각가의 삶과 예술을 포괄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될 것”이라며, “조각가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는 물론 한국 현대조각사 서술에 소중한 기초자료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역 중견 조각가들은 이번 원로 1세대 조각가들을 다룬 책자 출간을 계기로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출간 기념식에 이어 열린 ‘제1차 K-Sculpture 조각 학술 세미나’를 통해서다.

세계를 향해 한국조각이 나갈 발전 방향이 주제다.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세계 3대 아트페어 ‘영국 프리즈’를 선점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향후 K-Sculpture가 K-Art의 세계화를 견인하기 위한 발전전략을 도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윤영달 회장은 “원로 작가들의 작품이 유물이 아닌 한국조각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난 역사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한국 조각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는 K-Sculpture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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