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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인 지구 기온 1.5도 상승 시점이 10년 정도 앞당겨졌다.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은 기후변화의 급변점으로 간주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협의체 IPCC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 1.5도 상승으로 지구온난화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IPCC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협의체이다. 지난 2018년 특별보고서를 통해 1.5도 기온이 상승하는 지구온난화 시점을 2030~2052년으로 보고한 바 있다. 불과 3년 만에 이 시점이 10년 앞당겨진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기후 상태, 가능한 미래 기후, 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미래 기후 변화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현재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 대비 2011~2020년 1.09도 상승했다. 전지구 평균 해수면의 경우 1901~1971년 사이에는 1.3mm/년 이었으나, 2006~2018년 사이에는 3.7mm/년으로 약 2.85배 증가했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규모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 동안 전례가 없던 일이다. 특히 2019년 대기 중 CO2 농도는 지난 2백만년 중 가장 높았다. 1970년 이후 전지구 지표면 온도 상승은 지난 2천년 중 어떠한 기간보다 빨랐다.

이와 관련해 세계는 많은 기상?기후 극한 현상에 영향을 보이고 있다. 폭염, 호우, 가뭄 등 기후위기는 이미 체감되고 있다.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할 경우 극한 고온 현상은 8.6배 증가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를 안정화하기 위해 탄소중립 도달이 시급하다.

또한 IPCC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 지금과 같이 배출, 가정 적게 배출 등의 가정의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최소 21세기 중반까지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가올 수십 년 동안 CO2 등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한 감축 없이는 21세기 중 1.5도, 2도 상승하는 지구온난화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과학적 근거 자료가 될 IPCC 평가보고서를 승인하는데 적극적인 참여와 대응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차원의 과학적 근거로 ‘남한 상세(1km)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올해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과학적 근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기상청은 탄소중립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정책에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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