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이 개선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9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전월(95.2)대비 5.4p 상승한 100.6을 기록했다.

BSI는 기준치 100 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1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한 양상이나, 코로나19 델타변이 발 4차 대유행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는 상존한다는 설명이다.

9월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101.5, 비제조업이 99.4를 기록하였다. 특히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18.8)이 가장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제품 수출 제한 정책이 철강 공급 축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가격협상력이 증대되었다고 분석이다.

반면, 대면 서비스 중심인 여가·숙박 및 외식(87.5) 산업은 코로나 4차 대유행 발발(’21.7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1개월 넘게 1000명대 이상을 유지하면서 전월(85.7)에 이어 부진했다.

부문별 9월 전망치는 내수 100.9, 수출 100.9, 투자 100.0, 고용 102.8, 자금사정 100.9, 채산성 98.0, 재고 99.7 등이었다.

채산성의 경우 코로나 발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부진에 해상운임비 상승하고, 9월 추석 휴무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 비용적 요인이 겹치면서, 악화 전망이 나왔다.

수출은 8월중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수요 위축, 해상운임비 상승세 지속으로 기준선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3분기 경기회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내수경기 안정화에 힘쓰고, 해상운임 등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부담을 경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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