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강경중 교수)
(좌측부터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강경중 교수)

 

(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정희·강경중 교수팀이 경부와 요추 협착증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를 진행, 해당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호(9월)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경추(목)와 요추(허리)를 CT 촬영한 247명 환자의 의료기록을 기반으로 척추관의 직경을 분석했다. 경추는 C3에서 C7, 요추는 L1에서 L5까지로 범위를 설정한 후 단계별로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모든 경추관과 요추관의 직경 정도가 비례함을 확인했다. 특히, C5의 경추관은 L4 요추관의 직경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경추와 요추 척추관 협착증이 함께 발병하는 비율은 대략 5~25%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최초“라며 ”목에서부터 골반까지 이어진 척추관은 신체의 모든 기능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척수의 통로로서 경추나 요추 중 한 곳에서라도 협착이 발견된다면,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정확한 근거 기반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해 통증, 팔·다리 저림, 보행장애 등을 유발한다. 좁아진 부위에 따라 경추 척추관 협착증, 요통 척추관 협착증으로 구분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경추와 요추의 동시 협착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기반해 한쪽에 협착증이 있다면, 다른 부위에도 협착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 검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제1 저자인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정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성별과 나이에 따른 협착증의 정도“라며 ”중년 남성일수록, 고령일수록 상대적으로 척추관의 직경이 좁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협착증을 사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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