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건강과학과 전흥재 교수의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 개발 기술이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는 국가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정부출연과제 7만 여개 중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전흥재 교수는 총 6개 분야 중 생명?해양 분야에 우수성과로 이름을 올렸으며, 금년부터 신설된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의 ‘우수성과 100선’ 부문 후보자 추천 자격을 갖췄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 될 예정이다.

전흥재 교수 연구팀은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국제인증 획득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잠재력 있는 국내 의료기술의 국제시장 진출에 기여한 결과를 인정받았다.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는 반드시 ‘medical grade 인증’을 취득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조건 때문에 국제적으로 독점 공급이 이루어져, 산업용의 2,000배 이상 가격에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었다.

전 교수 연구팀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고분자 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자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존 및 신규 제품의 독성, 불안정성 등의 요인을 파악하고 재료의 합성, 가공공정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그 결과, 안정성 및 유효성을 갖춘 흡수성 소재를 개발해 내 미국 CRO인 NAMSA에서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PCL, PLCL, PGTMC 등 3종의 소재는 ISO13485(의료기기품질관리표준)을 취득해 국제 기준에 부합한 제조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해당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적 핵심소재기술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약 8년간 진행됐으며, SCI급 논문 22건, 특허출원 24건 등의 성과를 내며 국내 의료용 재료 및 조직공학 분야의 독점적 기술 확보에 기여했다.

연구책임자 전흥재 교수는 “의료용 생분해성 폴리에스터계 소재 개발은 자연과학, 재료공학 및 의학 등 다학제간 지식 및 기술공유가 필요한 연구”라며, “국내 의료 소재 개발 기술의 폭넓은 발전과 함께 핵심소재의 국산화가 가능해져 의료기술 분야 자립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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