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방송화면 캡쳐

(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 진성푸드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순대를 제조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진덕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일 KBS는 업체의 전 직원이 올해 초 직접 촬영했다는 순대 제조시설의 내부 공정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에는 까만 벌레들이 붙어있고,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있었으며, 이 물은 순대에 들어가는 양념 당면에 섞여 들어갔다.

진성푸드 관계자는 KBS에 "당시 만든 순대 모두 페기처분했고, 전문 업체를 불러 벌레를 모두 제거 했으며, 시설은 보수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박 회장과 직원일동은 홈페이지에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사죄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박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퇴사한 직원이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변명의 여지없는 나의 잘못"이라며 "무릎 꿇고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KBS 보도 후 해당 공장이 연 매출 400억에 달하며, 프랜차이즈는 물론, 대형마트 및 대기업 식자재유통업체에 납품되는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한국금융경제신문는 해당 이슈과 관련된 여론을 수집하고자 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BBDR)에 의뢰해, 지난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뉴스/카페/블로그/커뮤니티/유튜브 등 71개 채널 총 88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벌레, 논란, 문제, 충격, 비위생' 등의 부정어가 주를 이뤘다. 또한, 소비자들은 그동안 우리가 먹은 음식의 위생상태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1 - 진성푸드·순대공장 키워드 일자별 언급량
사진 - 진성푸드·순대공장 키워드 일자별 언급량(BBDR 제공)

‘진성푸드’, ‘순대공장’ 키워드의 일자별 언급량을 보면, 2일 KBS 방송으로 인해 131건이 언급되며, 전일 8건에 비하면 16배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3일 해당 순대공장의 위생상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며, 238건의 높은 수치가 나타났다. 

충격적인 음식의 위생상태에 여론은 들끓었고, 이에 4일 진성푸드 박진덕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죄문을 올리며 공식 사과했다. 이날 가장 많은 언급량인 246건을 보였다. 

사진2 - 진성푸드·순대공장 키워드 일자별 언급 채널별 현황
사진 - 진성푸드·순대공장 키워드 일자별 언급 채널별 현황(BBDR 제공)

언급된 키워드의 채널별 현황을 보면 최초 포털에서만 주로 나타났던 여론이 3일에는 다량의 뉴스 기사가 쏟아지고, 커뮤니티와 SNS로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커뮤니티에서는 “벌레가 꾸물덕대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벌레순대라니 더럽고 징그럽다”, “진짜 충격이다. 해썹마크도 믿을게 못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들이 먹었을까 걱정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4일은 위생상태 논란과 더불어 진성푸드 박진덕 회장의 사과가 맞물리며 4개 채널 모두 언급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3 - 진성푸드·순대공장 부정키워드
사진 - 진성푸드·순대공장 부정키워드(BBDR 제공)

일주일동안 언급된, 분석 키워드에서 부정 키워드를 분석해보면, 가장 많이 언급된 부정어 키워드는 단연 벌레였다. 이어 논란’ ‘회수’ ‘문제’ ‘악의적’ ‘위반’ ‘폭로’ ‘금지’ ‘충격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성푸드의 위생논란에 해당제품을 유통했던 이마트, GS리테일, CJ프레시웨이, 이랜드 등과 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 놀부, 동대문엽기떡볶이 등은 판매 중지와 환불 조치에 나섰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일 이틀에 걸쳐 충북 음성군 진성푸드 공장의 위생 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평가를 실시했다. 이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발됐으며, 유통된 39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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