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진성푸드 순대 제품(12일 해당 제품은 판매중지 됐다)
한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진성푸드 순대 제품(12일 해당 제품은 판매중지 됐다)

 

(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오픈마켓들이 최근 '벌레 순대'로 논란이 된 진성푸드의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명령한 이후에도 계속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은 비 위생적인 생산으로 커뮤니티와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벌레가 꾸물덕대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벌레순대라니 더럽고 징그럽다”, “진짜 충격이다. 해썹마크도 믿을게 못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들이 먹었을까 걱정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앞서 지난 2일 KBS는 업체의 전 직원이 올해 초 직접 촬영했다는 순대 제조시설의 내부 공정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에는 까만 벌레들이 붙어있고, 천장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있었으며, 이 물은 순대에 들어가는 양념 당면에 섞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진성푸드 관계자는 KBS에 "당시 만든 순대 모두 페기처분했고, 전문 업체를 불러 벌레를 모두 제거 했으며, 시설은 보수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진성푸드의 위생논란에 해당제품을 유통했던 이마트, GS리테일, CJ프레시웨이, 이랜드 등과 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 놀부, 동대문엽기떡볶이 등은 판매 중지와 환불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다수 오픈마켓의 경우 식약처의 회수 명령에도 여전히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식약처 조치 이후 바로 삭제조치 했으나,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회수 조치 이후 판매된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삭제조치 했다"고 말했다.

11번가 홈페이지 캡처(식약처 회수 조치 상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고지했다)
11번가 홈페이지 캡처(식약처 회수 조치 상품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고지했다)

 

한편, 한국금융경제신문 취재 결과, 11번가도 진성푸드의 제품인 '함경도 아바이식 찰순대'를 판매하고 있으나, 해당 제품은 식약처에서 회수 조치한(2021.11.3 ~ 2021.12.2.) 상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식약처 회수대상이 아닌 제품"이라며 "상품 하단에도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