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외과 의료진들이 대한외과의사회 2021추계 학술대회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좌로부터, 김창환 전공의, 김은영 교수, 임경무 전공의)/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서울성모병원 외과 의료진들이 대한외과의사회 2021추계 학술대회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좌로부터, 김창환 전공의, 김은영 교수, 임경무 전공의)/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외과 의료진이 최근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외과의사회 제73회 대한외과학회 및 대한외과의사회 제2021년 추계학술대회서 우수 연구상을 비롯한 다수의 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학회는 27개국 3,265명이 참가한 국제학술대회로 16개의 외과 분과 학회 및 6개의 산하연구회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외과 학술대회다. 수상은 대한외과학회에 매년 제출되는 수백 편의 연구 논문 초록들 중 우수 초록을 선정한 후 구연 발표를 통해 선정된다.

우수 연구상을 수상한 중환자 외상외과 김은영(교신저자, 제1저자 흉부외과 이원영)교수팀은 복강내감염에 의한 패혈증성 쇼크의 수술 후, 임상적 악화를 일으키는 혈액 내 내독소의 양을 줄여 예후를 개선하는 연구를 통해 우수 연구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복강내감염에 의한 패혈증성 쇼크는 응급 복증 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다빈도 중증질환으로, 성공적인 응급수술 후 진행되는 패혈증 및 전신성 염증반응은 다장기부전으로 이어져 20%에 달하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관여하는 요소 중 하나인 혈중 내독소 수치를 줄여, 염증반응과 장기손상을 막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이번 연구로, 응급수술 직후 혈중 내독소수치가 0.54 이상인 경우 혈액관류술의 시행을 통해 내독소 수치를 낮춰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혈액관류술을 시행함에 있어, 회복에 유의미한 환자군을 제시함으로써 치료의 효용성을 높이고, 생존율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학회에서 전공의들의 활약이 주목됐다. 학회 최초로 전공의들이 우수 연구자상을 수상하며, 병원은 국내 최고수준의 의학 교육 기관으로서 명성을 더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외과 전공의 김창환은 ‘복부 수술 후 급성 신장손상을 입은 수술 중환자실 환자의 프리셉신 수치 변화를 이용한 수술 후 패혈증 예측에 관한 연구’(교신저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를 시행하였으며, 임경무 전공의는 ‘복부수술 후 중증환자의 영양상태 파악 및 고위험환자의 영양보충대상 제안’(교신저자 중환자외상외과 김은영)을 발표하여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회에서 외과 전문의들과 다수의 연구를 진행하며 팀을 이끈 김은영 교수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사가 되도록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와 진료에 정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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