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1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공
사진=2021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공

한국금융경제신문 김가람 기자 =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ESG’를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준다.

한국금융경제신문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 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신한금융그룹의 ‘환경’ 부분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그룹 내부 탄소배출과 금융자산 탄소배출량의 Net-Zero를 목표로 하는 ‘Zero Carbon Drive’를 공표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자산의 탄소배출량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은 제시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파리 협정의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산업 프로세스, 토지 이용, 건물, 운송 및 기타 기반 시설 등의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Zero Carbon Drive’에 따라 2030년까지 30조 원의 규모로 친환경 금융지원 목표를 설정했다.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룹사 맞춤형 친환경 활동도 추진 중이다. ESG 평가 기반의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ESG 기업 투자의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자산운용의 ESG투자 원칙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고객을 위한 ESG 금융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2021년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을 출시했으며, ESG 기업 주식을 3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마련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2021년 4월 ESG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 연계펀드를 출시했으며, 2021년 9월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유럽, 글로벌)에 투자하는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와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합성) ETF’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했다.

기업고객을 위한 ESG 금융상품도 선보였다.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대출 등 녹색 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2021년 3월에는 ESG 경영 우수기업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리루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을 출시했다. 시멘트 업종 기업 내 노후 배출시설의 고효율 배출저감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자금을 대여받아 저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국내 주식의 경우 ESG 통합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테마 투자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며, 국내 채권은 ESG 내재화 및 적극적 투자자 권리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재무분석과 포트폴리오 구축 기법을 보완해 선보이고 있다.

2020년 10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투자 기업에 대해 탄소중립 주주서한 및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2021년 주주서한 및 질의서는 대상 기업과 질문 항목을 확장해 발송했다.

국제 자본시장협회 기준의 논색채권원칙과 사회채권원칙을 통해 ESG 채권에 대한 사용과 금융 실적에 대한 기준으로 활용하며, 신한의 ESG 금융 활동이 환경, 사회뿐만 아니라 UN SDGs와의 연결성도 가질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

2021년 12월,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Taxonomy 최종안을 발표했으며, 신한금융그룹은 전 그룹사 비상설 네트워크인 ‘K-Taxonomy 대응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정책당국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협업을 대비했다.

2022년 4월, 신한은행이 10번째로 발행한 ESG 채권을 국내 최초 기후채권으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금융배출량 산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의 연도별‧산업별 감축목표를 수립했다. ‘금융배출량 산출 시스템’은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온실가스 회계기준에 따라 그룹의 여신 및 투자 자산을 6개 자산군으로 구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 등 관련 데이터를 취합하여 금융배출량을 산출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진=2021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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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의 목적, 원칙, 주요 업무 및 R&R 등을 정의한 ‘그룹 환경사회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제정해 기후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2020년 9월에는 대형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와 같은 환경‧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금융 지원을 제한하는 적도원칙에 가입하고, 관련된 PF에 대해 ‘적도원칙 스크리닝 프로세스’ 심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고객의 탄소 배출량을 대출과 투자금액 등 그룹의 금융자산 기준을 정교하게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기업의 ESG 수준 평가를 통해 대출과 투자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ESG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그룹 차원의 금융배출량 산출 시스템 및 ESG 평가 시스템 구축에 따라, 그룹 Zero Carbon Drive 전략의 실질적 실행 강화를 위해 대출/투자 심사 프로세스 운영안도 마련했다. 관계형금융 심사 시 기존의 재무정보 뿐만 아니라 기업의 ESG 정보(노사분규, 산업안전, 고객만족, 이직률, 복리후생, 사회공헌 등 거버넌스 사항 등)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2020년 5월 금융상품 ESG 점검제도를 신설하고 신규 상품의 출시 및 선정 시 ‘ESG 체크리스트’를 통한 ESG 주관부서의 점검과 합의를 의무화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ECO Transformation 20•0’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녹색산업에 20조 원을 투자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2020년 11월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인 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또한, 대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 친환경 경영 전략인 탈석탄금융 선언에 동참했다.

2019년 12월 국내 기업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사의 원칙을 담은 ‘그룹 기후변화 대응 원칙’을 수립하고, 1.5℃ 미래를 달성하기 위한 5대 기후행동 원칙을 제시 했다.

사진=2021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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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정책 실행을 위한 대외렵력도 강화했다. 2021년 9월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물적 피해(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이행 리스크)을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산•관•학 협력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프런티어-1.5D)’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2월에는 신한은행 런던지점의 ESG글로벌데스크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GGC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1년 4월에는 환경특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자원순환정책에 참여하고, 같은해 5월 H2KOREA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전문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 등의 수소에너지 보급 활성화 협력을 진행했다.

그룹의 친환경 전략인 ‘Zero Carbon Drive’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그룹의 업무용 차량 총 6만 2,843대를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무공해차로 100% 전환하는 프로젝트인 ‘제로카본‧제로퓨얼’(Zero Carbon•Zero Fuel)을 선언했다.

사진=2021 신한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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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가치 확산을 위해, 기발한 프로덕션의 ‘지구력 키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2021년 11월 ESG 캠페인인 ‘기발한 시선(기회를 발견하는 시선)’을 론칭했다. 2021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오후 8시부터 10분간 불을 끄는 ‘지구의 날 51주년 기념 전국 소등행사’에 ‘Zero Carbon Drive’의 일환으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그룹사 건물 6개가 동참하기도 했다.

페이퍼리스(Paperless) 추진을 위해 종이문서가 발생하는 업무 영역의 디지털화를 통한 종이 사용량 축소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목적으로 11개 부서와 협업해 29개 과제를 이행했으며, 쏠비즈 기업통장 출시, 페이퍼리스 운동,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 업무 자동화 추진 등을 선보였다.

지속가능한 산림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서울 남산에 지구력 키우기 숲을 조성하고, ‘걷고 싶은 숲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도심 속 훼손된 녹지에 숲과 산책길을 조성했다. ‘빛나는 숲’ 캠페인을 진행하며, 임직원은 한 달 동안 사무실에서 기른 1,500그루의 나무 화분을 서울 내 4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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