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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정창곤 기자] 차 한잔을 즐기려면 찻잔과 차의 만남은 필연, 그래서일까? 지방 축제도 경쟁이 아닌 필연적 협력의 시대를 맞이했다.

경북 문경시와 전남 보성군이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4월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것.

이번 행사는 문경시와 보성군이 지역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 지난해 3월 문경시청회의실에서 MOU를 맺은 이후 가시적 성과라 할 수 있는 두 번째 공동기자회견이다.

두 지역의 협력은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공존 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타 지자체들에게도 지역축제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어 두 지자체의 협력으로 지역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번 공동기자회견은 문경시(시장 고윤환)와 보성군(군수 정종해)이 주최하고 축제전문기업 (주)참살이(김지영 대표)주관했으며, 고윤환 문경시장과 정종해 보성군수를 비롯해 고영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추진위원장, 백종우 보성다향제녹차대축제추진위원장, 김지영 참살이 대표, 안명순 보성차생산자조합이사, 양숙희 한국관광공사 과장 그리고 국내외 언론사 기자, 여행사 관계자, 시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두 지자체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경 전통찻사발축제와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가 열리는 동안 진행될 다양한 행사를 의논했고 지역축제 발전과 교류 협력을 다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와 같이 보성군과 뜻 깊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게 돼 영광이다"며 "문경은 전통도자기의 명맥을 잇고 찻사발을 널리 알리고자 축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15년이 되었고 올해도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준비를 잘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종해 보성군수는 "최고의 명품 찻사발을 생산하는 문경시와 최고의 명품 녹차를 생산하는 보성군이 서로 손을 잡게 돼 기대감이 크다"며 "우리 군은 대한민국 최대의 차주산지로서 매년 5월이면 녹차대축제를 열어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 차 산업 발전과 차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경과 보성은 각각 문경시 문화문화관광과 백성흠 과장과 보성군 문화관광과 임정주 과장이 PT를 통해 행사전반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문경이 만든 찻사발에 보성의 녹차를 담아 차를 음미하는 코너 부스를 운영함과 동시에 문경에서 온 신세대 도예인 강창성(33)씨가 조선시대의 생활한복을 입고 전통방식의 발물레를 이용해 찻사발을 빚었고 보성의 한정하 명창과 문하생들이 '보성소리'를 열창하는 등 두 지자체에서 각각 준비한 퍼포먼스로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관광부 선정 2년 연속 최우수축제인 제15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찻사발에 담긴 전통, 그 깊은 울림'의 주제로 오는 4월27일에서 5월5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일원(오픈세트장, 도자기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시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전통 발물레 체험을 비롯해 약 3600여명이 사극복장을 입고 관람객들이 조선시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외에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체험을 마련해 최우수축제에서 대표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또 보성군의 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는 문화관광부 선정 '유망축제'로서 5월14일에서 19일까지 6일 동안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차밭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 3월 프랑스 쌩쥐스트르마프텔시의 전시회에 참관해 국내 차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국내녹차가 국위를 선양하고 동시에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의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행사를 주관한 ㈜참살이의 김지영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퍼포먼스를 통한 차별화된 공동기자회견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 지자체의 공동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의 흐름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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