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박광수 기자] 한반도 위기 상황 속에서도 74개국 기자 11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기자대회가 '글로벌 저널리즘의 소통과 미래 모색'이라는 주제로 15일 개막한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서울과 수원, 대전, 순천, 창원 등을 순회하며, 세계기자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개막식 세계기자대회에는 국제기자연맹(IFJ) 짐 보멜라 회장, 박종률 기자협회장과 강창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윤병세 외교부장관,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한국 주재 외국 특파원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정부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을, 김우상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글로벌시대의 국제교류'에 대해 특별 강연을 한다. 개막식 콘퍼런스는 '디지털미디어시대, 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각국 언론사들의 고충을 듣고 대안을 마련한 장이 열린다.

김균미 서울신문 문화부장의 사회로 영국 가디언의 주디스 솔 부편집장, 중국 신화통신 리준 뉴미디어센터부부장, 캐나다 밴쿠버 선 조나단 월터 맨소프 기자, 조선일보 강경민 뉴미디어실 대리가 발제를 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신문, 잡지 등 오프라인 매체 영향력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등 디지털 시대에 변화를 꾀하는 세계 언론사의 대응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19일 경남 창원 솔라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두 번째 콘퍼런스가 '디지털 미디어와 저널리스트 역할 변화'를 주제로 열린다.

김홍국 tbs 보도국장의 사회로, 일본 아사히신문 신야 스기자키 기자, 멕시코 리포마 올리버 타피아 쿠리엘 국제부장, 독일 디 벨트 토비아스 카이저 기자, 네덜란드 NOS 플로리스 함 기자, JTBC 장혜수 스포츠문화부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디지털시대에 기자들에게 요구되는 태도와 능력 등을 토론한다. 세계기자대회 기간 중 특별프로그램으로 독도 및 DMZ 방문, IFJ 짐 보멜라 회장의 해직기자와의 대화 등도 마련됐다. 세계기자대회에는 IFJ 2명, 아시아 25개국 47명, 아메리카 14개국 18명, 아프리카 14개국 17명, 유럽 21개국 24명, 오세아니아 1개국 2명 등이 초청됐다. 유럽은 영국 유력지인 '가디언', 독일 일간지인 '디 벨트'와 '쥐트도이체 차이퉁', 프랑스의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아메리카에서는 미국 '워싱턴시티 페이퍼', 캐나다 '밴쿠버 선'과 '오타와 시티즌', 브라질의 '오 글로보', 멕시코의 '리포마 신문' 등의 기자들이 참석한다. 아시아는 일본 '아사히신문'과 'NHK', 중국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카타르의 '알자지라'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도로교통청',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리야드 신문' 등이,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 공영방송 'TVNZ',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INL그룹의 Tonight'과 나이지리아의 '내셔널 미러' 등이 참석한다. 14일 오후 한국기자협회는 2014년부터 세계기자대회를 '서울기자포럼'(가칭)으로 확대해 세계 언론사 및 기자들과의 교류도 이어간다고 밝혔다.

박종률 회장은 "저널리스트는 정확하고 진실한 뉴스를 전달하는 동시에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메신저"라며 "세계기자대회로 전 세계 기자들이 대한민국과 네트워크를 맺고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기자들이 참여하는 세계기자대회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듯하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 때, 세계기자대회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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