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임희정 기자] 최근 어린이 트램펄린 관련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트램펄린 관련 안전사고와 시설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0년에 37건, 2011년에 84건, 2012년에 111건, 2013년 3월말 현재 4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사고사례 277건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만6세 미만) 90건(32.5%), 초등학교 저학년 72건(26.0%), 고학년 62건(22.4%)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부위는 팔.다리 등 사지 손상이 191건(69.0%)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지 손상의 39.8%(76건)가 골절.탈구 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램펄린 시설은 신고나 허가를 요하지 않는 자유업으로 시설에 대한 기준이 아예 없고 시설 안전 점검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경기지역 소재 실내.외 트램펄린 시설 17개소를 조사했으나, 매트, 스프링, 완충장치, 바닥재 등 시설 관련 8개 조사 항목과 비상구 유도등, 소화기 등 소방 관련 4개 조사 항목을 모두 충족한 곳은 단 1군데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트램펄린 시설 및 안전 관리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며, 보호자에게는 트램펄린 시설의 보험 가입 여부 및 시설 상태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이용하고 어린이가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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