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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경제-박용환 기자] SK텔레콤은 스미싱/보이스피싱 목적의 불법 문자메시지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조작되지 않은 정상 메시지에는 안심 마크를 붙여주는 '안심 메시지' 서비스를 19일부터 세계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심 메시지'는 인증된 기업이 보내는 안내·공지 문자 메시지의 경우 SK텔레콤이 문자 대화창 바로 옆 공간에 별도의 '안심 마크'를 노출시켜, 고객들이 메시지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을 제공하게 된다. 
 
'안심 메시지'는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사용자가 조작할 수 없는 스마트폰 OS차원의 소프트웨어에 기술이 적용되며, 스미싱/보이스피싱 업체가 침범할 수 없는 공간인 문자 대화창 밖에 안심 마크를 노출해 위조 위험이 없으며, 보안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안심 메시지'가 적용되면, 업체가 발신번호를 조작하거나 기업을 사칭하고 스미싱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보내도, 안심 마크의 유무를 바탕으로 고객이 메시지의 허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불법 메시지라고 오인하는 경우를 줄이고, 회사를 사칭한 불법 문자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안심 메시지'는 우선 SK텔레콤의 요금·캠페인 안내 등 자사가 발송하는 모든 MMS에 적용된다. SK텔레콤은 고객 보호라는 서비스의 취지에 맞게 향후 금융/게임업체 등 개별 기업의 신청을 받아 SK텔레콤을 통해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에 '안심 마크'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스미싱/보이스피싱 업체가 특정 기업을 사칭하고, 허위URL, 쿠폰 등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수법이 정교해짐에 따라, SK텔레콤은 일반 고객이 메시지의 정상 여부를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해 지난 5월 발표한 '고객과 사회와의 행복동행'의 일환으로 이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이번 '안심 메시지' 개발이 자사와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주요 제조사들이 불법 메시지로부터 고객을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을 이뤄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단, SK텔레콤은 ‘안심 마크’를 복제해 문자 대화창 안에 첨부하는 방식의 도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URL이 포함된 의심 문자는 반드시 문자 대화창 밖에 안심 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사 마크로 불·편법 메시지를 발송하는 경우 이를 적발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사 차원에서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면서 피해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갈수록 지능화되는 통신범죄 근절을 위해 고객 보호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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