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장영지 기자] 미국 국가보안국NSA이 유럽연합 본부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등 38개국의 주미 대사관을 도청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 미중앙정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한 폭로문건을 통해 지난달 30일 인터넷판을 통해 NSA가 38개국의 미국 주재 대사관을 "표적"으로 정하고 도청을 통해 정보수집 등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NSA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이 자료를 복사하거나 EU 대사관 직원 90명 개개인의 통신 장비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의혹에 EU는 미.EU 자유무역협정 협상 진행에 제동을 걸고 미국과의 시장 확대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비네 슈나렌베르거 독일 법무장관 역시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냉전 당시의 행위를 연상시킨다" 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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