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경제-임희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부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비율이 전체모기의 50%를 넘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에서 3일사이에 부산에서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64.4%로 확인됐다.

다만 부산 이외 37개 조사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은 50% 미만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일부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나, 일부에서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을 것을 당부하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소아는 사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생백신을 1회 접종 받은 소아의 경우는 백신 공급이 재개된 이후 2차 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생백신 1회 접종 후 감염 예방효과는 96% 이상이고, 1회 접종으로 5년 이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해외 연구결과 등을 근거로, 생백신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간격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일본뇌염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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